경제

‘어획량 1위지만’ 전남, 생산액-연근해 감소

‘어획량 1위지만’ 전남, 생산액-연근해 감소

by 운영자 2013.09.03

전남지역 올 상반기 수산물 생산량이 국내 총생산량의 60%를 달해 ‘수산 1번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멸치 등 연·근해 어획량 등이 감소하고 고가의 어류 생산량이 줄면서 총생산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강추위도 악재가 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 분석 결과 올 상반기 도내 수산물 생산량은 90만8000톤으로 전국 생산량(152만5000톤)의 60%를 차지했다.

생산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국적으로는 3만1000톤 감소했으나 전남은 5만3000톤(6.2%) 증가했다.

국내 수산물 총 생산량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2%, 2011년 51%, 2012년 55%로 줄곧 50%대를 유지해오다 올해 60%대로 올라섰다.

어업별로는 얕은 바다에서 길러 번식시키는 천해양식이 1등 공신으로, 김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경우 작황이 양호해 지난해보다 7만1000톤이나 더 생산됐다.

하지만 ‘어획량 1위’ 타이틀과 달리 생산액은 지난해 상반기 8891억 원에서 올해 8631억 원으로 260억 원(2.9%) 감소했다. 해조류나 패류에 비해 ㎏당 거래 가격이 높은 어류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연·근해 어업의 경우 멸치와 고등어, 살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이 줄면서 생산량이 5만1000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톤가량 줄었다. 고등어는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멸치도 36%나 감소했다.

전남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연·근해 어업생산을 위해 수산자원 조성과 어선어업 규모화를 통한 공동조업 확대에 행정력을 모으고 시군별 또 품종별 규모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