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광양점, 의무 휴업 수요일→일요일 변경

홈플러스 광양점, 의무 휴업 수요일→일요일 변경

by 운영자 2013.10.02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 투표결과 찬성7표 반대2표 ‘통과’
홈플 “지역 예산 확보기회 놓쳤다”발언에 참석 위원 “불쾌하다”
▲사진설명-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유통기업 상생발전협의회에서
김석빈 홈플러스 광양지점장이 일요일 휴무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 광양점이 이르면 11월부터 매주 둘째·넷째 일요일에 휴무한다.

광양시 유통기업 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광양 홈플러스는 현재 매달 둘째 및 넷째 수요일에 휴무하고 있는데, 이번 일요일 휴무 결정으로 인해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홈플러스 측은 현행처럼 수요일 휴업과 영업 제한 시간은 찬성하되, 일요일 휴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홈플러스 광양점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상당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굳이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결정 해야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휴일 물건을 사러 나오는 가족들이 많은 만큼, 굳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진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참석 위원들은 거수투표를 통해 일요일 의무휴업안을 통과시켰다. 위원 9명 중 홈플러스와 롯데슈퍼를 제외한 7명의 위원이 찬성하며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이로써 광양 홈플러스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 오전 0시~오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게 됐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광양점 관계자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휴업을 하지 않고 현행처럼 한다면 연간 5억~7억 원의 이윤이 발생한다”며 “이미 본사의 경영방침이 이 매출액에서 일정부분을 광양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한다는 세부방침이 모두 세워졌음에도 오늘의 결정은 광양시민을 위해 사용될 예산확보의 기회를 놓친 격이어서 안타깝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은 “그 같은 말을 한 저의가 뭔지, 대기업 간부급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매우 적절치 못하고 불쾌하다”며 성토했다.

위원들의 성토는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이어졌다.

한 위원은 “홈플러스 측이 언급한 예산확보의 기회를 놓쳤다는 말이 듣기에는 ‘너희들도 해준 것이 없으니 우리도 앞으로 해 줄 것이 없다’는 식의 말처럼 들려서 정말 불쾌했다”며 “아마도 위원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는 이달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달부터 홈플러스 광양점과 롯데슈퍼 중동점 두 곳에 대해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고 위반 시 최고 1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 할 것이라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나 광양읍 트라이얼 광양점 등은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