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업 불황에 광양만권 기업 매출 ‘뚝’

철강업 불황에 광양만권 기업 매출 ‘뚝’

by 운영자 2014.03.11

수출액 0.8% 증가 불구 매출액 전년대비 1.1% 감소
광양제철소 2조 5500억 원·율촌 1산단 584억 원↓


철강업계 경기 불황의 여파로 광양만권 기업들의 매출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이하 광양경제청)이 발표한 광양만권 산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22조 4501억 원으로, 전년도 123조 8401억 원에 비해 1.1%가 줄어든 1조 3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1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율촌1산단과 해룡임대산단, 광양항배후단지,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연관산단, 여수국가산단 등 13개 산단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단지별 매출액은 여수국가산단의 경우 전년도 대비 9179억 원(0.9%), 광양연관산단 3261억 원(11.9%)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철강업 불황과 중국산 저가 공세, 내수 출하단가 인하 등에 의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2년 18조 1400억 원보다 2조 5500억 원(△14.1%)이 감소한 15조 5900억 원을 보였고, 율촌 제1산단과 해룡산단도 각각 584억 원(△1.4%), 555억 원(△24.4%)이 감소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여수국가산단으로 전체의 80.1%(98조 225억 원)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포스코광양제철소 12.7%, 율촌 제1산단 3.4%(4조 1008억 원), 광양연관산단 2.5%(3조 720억 원)순이었다.

수출액은 476억 2800만 달러로 전년도 472억 4700만 달러에 비해 3억 8100만 달러(0.8%)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여수국가산단이 전년도에 비해 9억 4800만 달러(2.5%)가 증가했고, 순천산단은 8900만 달러(79.5%), 율촌 1산단 7100만 달러(6.6)가 각각 증가했다.

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단이 82.2%(391억 71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14.2%(67억 6900만 달러), 율촌 1산단 2.4%(11억 4300만 달러) 순이다.

이 밖에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28만 5000TEU로, 전년대비 13만 1000 TEU(6.1%)가 증가했다. 전국 물동량(2346만 9000TEU)대비 광양항 처리비율은 9.7%로 나타났으며, 전년도 처리비율에 비해 0.1%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광양만권 산단 전체의 입주 업체수는 652개사에서 688개사로 36개사가 늘어나 5.5%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율촌산단 조성에 따른 입주 업체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중 가동 중인 업체는 603개사이며 건설 중 42개사, 미착공 35개사, 휴업 8개사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26.3%(181개사)로 가장 많고, 기계 21.5%(148개사), 철강 13.2%(91개사), 음식료 7.6%(52개사) 순이다.

고용인력은 3만 8603명에서 4만 1234명으로 2631명(6.8%)이 증가했다. 이중 여수국가산단이 1420명(7.9%)이 늘었고, 입주기업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 율촌 제1산단과 광양항배후단지도 각각 85명(1.6%)과 402명(40.4%)이 증가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해 ‘지역 대학생 입주기업 체험학습’과 ‘광양만권 HRD센터 용접교육’사업 등을 통해 200여 명의 취업에 일조한 바 있다.

고용인력 중 남자는 3만 8543명이며 여자는 2691명으로 전년대비 남자는 2185명(6.0%), 여자는 446명(19.9%)이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42.7%(1만 7610명)로 가장 많고, 철강 25.5%(1만 517명), 기계 11.5%(4765명), 운송장비 5.2%(2136명) 순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철강업종의 경우 작년 글로벌 공급과잉, 여름철 전력사용제한 등으로 생산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기업의 가동률 향상으로 그 파급효과가 광양만권 전체에 영향을 미쳐 하반기 이후에는 업황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율촌 제1산단 등에 신규공장의 건설 및 가동에 따라 광양만권의 매출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에 대한 각종시책과 유용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