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청 10주년 광양경제청, 2020정책비전 선포>

<개청 10주년 광양경제청, 2020정책비전 선포>

by 운영자 2014.03.25

“쉼 없이 달려온 10년 … 새로운 미래로 나가자”
신산업·문화관광 어우러진 역동적 국제무역도시 구축 역점
세풍산단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비전 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ㆍ이하 광양경제청)이 지난 24일 개청 10주년을 맞았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2004년 3월, 전남과 경남 (여수, 순천, 광양시와 하동군)의 일부 지역을 권역으로 양 도민의 기대와 격려 속에 대장정을 시작했다.

본지는 광양경제청 개청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전략과 비전을 살펴봤다. (편집자)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이 개청 1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2020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지난 10년, 지구별 개발ㆍ투자여건 강화에 주력

광양경제청의 과거 10년을 되돌아보면 지구별 개발사업과 국내외 투자유치, 기업 친화정책 시행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먼저 광양 컨부두와 동·서측 배후지, 해룡일반산단 제1단계 사업을 준공하고 율촌 제Ⅰ산단(76%)과 신대배후단지(98%)를 성공적으로 분양했으며, 경관계획 전국 최초 수립과 더불어 순천~완주간,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의 완공, 전라선 KTX, 경전선 복선화, 이순신대교 개통 등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부족한 산업단지 조기공급을 위해 율촌 제Ⅱ산단, 황금·세풍산단, 갈사만 조선산단 등 6개 산단 15.2㎢(460만평)의 동시 개발과 아울러 지구별 개발사업의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특화전략을 마련해 이를 적극 추진해 왔다.

광양경제청 관할 5개 지구는 특성별로 특화했다.

광양 국제물류지구는 광양항 컨부두를 중심으로 동·서측 배후단지, 황금산단 개발 등을 통한 물류·비즈니스, 바이오 패키징산업 수행단지로 특화했다.

율촌 융합산업지구는 정밀화학·부품소재산업 생산기능을 수행할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 신덕 주거업무지구는 주거, 관광쇼핑, 교육, 의료기능으로, 하동 해양산업지구는 해양플랜트, 레저, 주거기능으로 묶었다.

또한 광양경제청은 기업하기 좋은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지원시책 합동설명회, 기업사랑 자문단, 1기업 1도우미제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와 ‘손톱밑 가시’를 뽑는 규제완화 시책을 중점 추진해 왔으며, 입주기업의 월활한 인력수급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맞춤형 기능인력을 양성·공급, 지역 대학생 현장체험 학습, ‘찾아가는 건강돌보미제’ 운영 등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해 왔다.

외국인 정주시설 조성을 위해 입주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주거·문화·비즈니스 시설 확충과 메이플립 외국인학교 개교준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특화 대학원, 외국 의료기관 발굴 및 유치를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151개 기업, 자본 127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3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광양항 물동량의 최근 4년 연속 200만TEU 달성으로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으며, 개발지구의 특화와 유망 선도업종 유치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는 중앙정부의 경제자유구역의 평가가 시작된 이후 4년 연속 우수청으로 선정되는 영예로 돌아왔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투자 실적과 광양항 물동량의 둔화, 일부 산단과 화양지구의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철강ㆍ석유화학 대체 새로운 성장 동력발굴 주력

앞으로 광양경제청은 2020년까지 투자유치 250억 달러(FDI 25억 달러), 물동량 연 1200만TEU, 고용창출 24만 명, 정주인구 12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재원만도 18조 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책비전은 ‘신산업·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국제무역도시’로 정립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①미래 신산업 생산기지 조성 ②동북아 복합물류 및 비즈니스 ③국제적인 문화관광 정주도시 건설 ④맞춤형 투자유치 및 기업 친화적 환경조성 등 4대 전략과 12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광양경제청은 동북아 복합물류 거점 육성과 국내 최대 생산거점의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한 해양관광레저 허브를 구축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단 조기개발과 배후단지 및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즉, 율촌 제Ⅱ산단과 세풍산단·해룡산단을 미래성장 부품소재산업 메카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집적화 종합단지로 조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지다.

특히 하동 갈사만 조선산단은 지식·고도기술 융합형 해양플랜트 RDE&P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조성과(‘14년 하반기) 영국 에버딘 대학교 분교 유치 등 괄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전략, 구체적 실현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강과 석유화학이 주종인 권역의 양대 주력산업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제2의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강한 의지다.

실제 미래 소재산업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광양만권 내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중앙정부의 대상사업 확정을 거쳐 금년 5월부터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이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주목할 것은 금번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걷어내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광양만권은 의료, 관광, 금융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월 7일 미국 서부지역 투자설명회 시 신대지구에 2억 달러 규모의 종합병원과 국제간호대학 설립 협약을 맺은 것은 향후 광양만권의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희봉 청장은 “세계 어느 곳을 둘러봐도 광양만권 같은 여러 여건이 잘 갖춰진 지역이 많지 않다”며 “출범 10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 하는 최고수준의 산업·물류·관광 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