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 전세가, 2009년 1월 이후 5년째 상승 중

순천 전세가, 2009년 1월 이후 5년째 상승 중

by 운영자 2014.04.02

2011~2012년 10%p 이상 ‘가파른’ 상승
광양도 상황은 마찬가지

주거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자 정부는 수많은 부동산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피부로 느낄 만큼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순천시의 주택전세가는 2009년 1월 이후 5년째 상승 중으로, 주거문제에 대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전세가격지수(2012년 11월=100 기준)에 따르면 3월 순천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00.5를 나타냈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 등의 전세 값 추이를 지수화한 주택전세지수는 2012년 11월 100을 기준하고 있다.

2009년 1월 86.4를 기록하던 순천의 전세값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2011년 3월 90.6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4.9%p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90선을 유지하던 전세가격지수는 2012년 9월 100까지 오르며 1년 6개월 만에 10.4%p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예를 들어 2011년 3월 주택 전세 가격이 1억 원이라고 했을 때, 1년 6개월 뒤인 2012년 9월 전세 가격은 1억 1400여만 원으로 1년 반 사이 전세 가격이 1400여만 원이 나 오른 셈이다.

그러나 2012년 9월 이후부터는 전세가의 상승세가 완만한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순천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00.5로 100을 넘어선 2012년 9월 이후 0.5%p의 상승선에 머무르고 있다.

광양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택전세가격지수 조사를 시작한 2008년 8월 이후 광양의 전세값은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08년 8월 68.1(2012년 11월=100기준)을 기록하던 광양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같은 해 10월 71.2로 70선을 넘어섰고, 1년 5개월 뒤인 2010년 1월 81로 80선을 넘겼다.

이후 이듬해 4월 92.8을 보이며 해마다 전세가격지수 10씩을 넘기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기준이 되는 2012년 11월 100을 기록, 2014년 3월 101.2를 보이고 있다.

광양은 순천보다 전세가격지수의 상승세가 크다.

특히 전세가격지수 기준이 되는 100을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순천시가 0.5%p의 상승에 그친 반면 광양시는 1.2%p가 상승해 순천 전세가격 상승률에 두 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의 상승세와 반대로 순천과 광양의 주택매개가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매개가격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순천과 광양의 매매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2012년 1월 각각 100.4와 100.2를 기록하던 순천과 광양의 매매가격지수는 2014년 3월 97.4와 98.3을 기록하고 있다.

2년 2개월 동안 순천시의 주택매매가격은 3%p 하락했고, 광양시는 2%p 하락했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처로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거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 심리가 높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과 세금 부가 등을 이유로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