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에도 제철 채소 값 ‘하락’

폭염에도 제철 채소 값 ‘하락’

by 운영자 2014.07.24

오이·감자 등 5월 대비 20%가량 가격↓
휴가철 수요 늘며 돼지고기 값 고공행진 ‘여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더위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됐던 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제철 채소의 가격 하락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6월 순천 지역의 물가 정보 자료에 따르면 오이와 감자 등 제철 채소의 가격이 5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오이(상품 3개)의 마트와 시장 평균 가격은 1437원으로 5월 평균 1750원에 비해 18%포인트(313원가량) 하락했다.

감자 가격(상품 1kg)은 6월 2098원으로 5월 2872원에 비해 한달 새 770여 원이나 하락하며 한달 새 27%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름휴가 등으로 쌈 채소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상추와 풋고추 등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상추(잎상추 500g)의 6월 평균 가격은 3064원으로 5월 3293원보다 200원 가량 낮았다. 풋고추(1kg) 역시 5월 6486원에 비해 6월은 6155원으로 평균 300원 가량 하락했다.

6월 삼겹살(600g)값은 평균 1만 2321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 9660원 대비 2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같은 국산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리, 닭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었지만 산지 출하량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

순천의 한 정육점 대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삼겹살이나 목살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많은 수요로 인해 삼겹살 값은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름 더위를 앞두고 닭(육계 1마리 1kg) 값은 6월 평균 1379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으로 제수용품 과일값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가 추석 성수기 물량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대응하고 나섰지만 사과, 배 등은 전년 대비 최고 50%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순천 역전장의 한 과일가게 관계자는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대과 등이 특히 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