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기업 (주)에이산, 해룡산단에 100억 원 투자

일본 기업 (주)에이산, 해룡산단에 100억 원 투자

by 운영자 2014.10.01

순천시 MOU 체결 … 전동자전거 연 2만 대 생산
장영식 대표 “생태도시 순천, 전동자전거 생산 최적지”
▲지난달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전남테크노파크-(주)에이산은 ‘
전동자전거 조립·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재일 기업 (주)에이산(회장 장영식)이 순천 해룡산단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한다.

지난달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전남테크노파크-(주)에이산은 ‘전동자전거 조립·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산은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17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에이산은 해룡산업단지 내에 전동자전거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2015년 하반기부터 연 2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판매될 전동자전거는 전동 모터와 사람이 페달을 밟는 힘을 이용해 가속력을 내는 구조로 3~4시간 충전으로 40~50㎞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산은 직접 개발한 전동자전거를 지난해부터 ‘Eisan E-bike(에이산 이 바이크)’라는 자체 브랜드로 중국에서 생산해 일본에 공급하고 있다.

장영식 회장은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시는 생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전동자전거 생산의 최적지라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2만 대에서 시작하지만 4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려 일본, 한국, 더 나아가 유럽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이에 순천시도 전동자전거 공장 설립으로 선진기술력 습득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행정적 지원을 계획하는 등 동포 기업의 국내 투자를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날 조충훈 시장은 “생활자전거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 순천시는 시민자전거보험에 가입하는 등 저탄소친환경 생활 실천에 힘쓰고 있다”며 “해외에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면서도 고향 순천을 잊지 않고 투자에 나서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이번 (주)에이산과 투자협약 체결로 향후 선진 기술력 습득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장영식 그는…
장영식 회장(46)은 순천 월등 출신이다.1992년 순천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300만 원을 들고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1995년 (주)에이산 기계 교역을 설립한다. 이후 에이산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01년 한국 서울지점을 개설,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마련한다.

이후 2003년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는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 등 14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17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모교인 순천대 사랑도 남다르다.

지난해 9월, 순천대와 인재육성 지원, 산·학 공동연구 개발 및 지원 등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29일 학교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탁해 모교사랑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