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전·월세 광고 게재 건수 분석>
<2014년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전·월세 광고 게재 건수 분석>
by 운영자 2015.01.07
순천·광양, 전세보다 월세 … 평균 월세 비율 60%‘껑충’집주인 “은행 이자 수익 기대감 낮아 월세 선호”
세입자 “매매가 육박한 전셋값 … 깡통주택보다 월세 부담 낫다”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 9000만 원에 거주하던 직장인 최 모씨는 전세 계약이 끝나면서 집주인으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자는 요구를 받았다.
최 씨는 매달 30여만 원의 월세 지출이 부담스러웠지만,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은 전세 가격으로 깡통주택의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느니 월세가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월세로 재계약을 했다.
최 씨는 “순천 내 다른 곳이나 인근 광양까지도 이사를 고려했지만, 이사 비용이나 전반적인 부동산 흐름이 비슷한 것 같아 월세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순천·광양의 주택 월세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것.
6일 생활정보신문 교차로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택의 전세와 월세 광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월세의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에 게재된 임대 광고를 기준으로 2014년 한해의 순천 지역 주택 전월세 광고 건수는 모두 7726건으로 이 가운데 2866건이 전세, 4860건이 월세였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월세와 전세의 비율은 63 대 37을 보였다. 임대 10가구 중 6곳이 월세를 원하는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건수도 전세 건수보다 많았다.
지난해 순천시의 아파트 월세 건수는 모두 2976건으로, 전세 2396건보다 20%가량 높았다.
단독주택 등은 그 상황이 더했다.
2014년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 건수는 1884건으로 전세 470건의 4배에 이르렀다.
광양 역시 월세 역전 현상은 순천과 다르지 않았다.
2014년 광양 지역 주택 전월세 광고 건수는 모두 4399건으로 이 가운데 1556건이 전세, 2843건이 월세로 나타났다. 월세와 전세 광고 게재 건수를 비율로 따져봤을 때 월세 대 전세의 비율은 65 대 35로, 월세가 전세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건수 역시 전세 건수보다 많았다. 광양의 아파트 월세 건수는 2444건으로, 전세 1456건에 비해 1000여 건 가량 높았다. 단독주택 등도 월세 399건, 전세 100건으로 월세가 전세보다 4배가량 많아 순천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처럼 임대차시장에 월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저금리 여파로 인해 기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전셋값을 받아 은행에 맡겨 낮은 이자 수익을 받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것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 또, 부동산 호황기처럼 전셋값을 종자돈으로 다른 아파트를 구입하며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다른 원인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성장의 지속으로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월세시장 확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세입자 “매매가 육박한 전셋값 … 깡통주택보다 월세 부담 낫다”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 9000만 원에 거주하던 직장인 최 모씨는 전세 계약이 끝나면서 집주인으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자는 요구를 받았다.
최 씨는 매달 30여만 원의 월세 지출이 부담스러웠지만,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은 전세 가격으로 깡통주택의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느니 월세가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월세로 재계약을 했다.
최 씨는 “순천 내 다른 곳이나 인근 광양까지도 이사를 고려했지만, 이사 비용이나 전반적인 부동산 흐름이 비슷한 것 같아 월세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순천·광양의 주택 월세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것.
6일 생활정보신문 교차로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택의 전세와 월세 광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월세의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에 게재된 임대 광고를 기준으로 2014년 한해의 순천 지역 주택 전월세 광고 건수는 모두 7726건으로 이 가운데 2866건이 전세, 4860건이 월세였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월세와 전세의 비율은 63 대 37을 보였다. 임대 10가구 중 6곳이 월세를 원하는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건수도 전세 건수보다 많았다.
지난해 순천시의 아파트 월세 건수는 모두 2976건으로, 전세 2396건보다 20%가량 높았다.
단독주택 등은 그 상황이 더했다.
2014년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 건수는 1884건으로 전세 470건의 4배에 이르렀다.
광양 역시 월세 역전 현상은 순천과 다르지 않았다.
2014년 광양 지역 주택 전월세 광고 건수는 모두 4399건으로 이 가운데 1556건이 전세, 2843건이 월세로 나타났다. 월세와 전세 광고 게재 건수를 비율로 따져봤을 때 월세 대 전세의 비율은 65 대 35로, 월세가 전세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건수 역시 전세 건수보다 많았다. 광양의 아파트 월세 건수는 2444건으로, 전세 1456건에 비해 1000여 건 가량 높았다. 단독주택 등도 월세 399건, 전세 100건으로 월세가 전세보다 4배가량 많아 순천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처럼 임대차시장에 월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저금리 여파로 인해 기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전셋값을 받아 은행에 맡겨 낮은 이자 수익을 받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것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 또, 부동산 호황기처럼 전셋값을 종자돈으로 다른 아파트를 구입하며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다른 원인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성장의 지속으로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월세시장 확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