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4년 순천·광양 부동산 동향 결산

2014년 순천·광양 부동산 동향 결산

by 운영자 2015.01.20

아파트 매매가‘큰 폭’하락 … 주택 가격 하락 견인
2013년 대비 순천 3.13%p, 광양 4.18%p 하락
전세가 순천·광양 각각 0.4%p·0.83%p ↓
“한정된 수요 속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 원인”
신대지구 등 신규 아파트 값 상승
공동화로 연향·조례동 등 가격 하락


지난해 순천과 광양의 부동산 시장은 우울했다. 매매와 전세 가격의 하락은 물론이고 거래량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전체적인 주택 가격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2014년 순천·광양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순천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2012년 11월=100 기준)는 평균 96.79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98.63에 비해 1.8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 폭은 이보다 더 크다. 2014년 순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44로 2013년(97.49)에 비해 3.13%포인트나 하락, 순천의 주택 가격에 아파트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광양 역시 순천과 다르지 않다.

광양의 2014년 종합주택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97.56으로 2013년 99.05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매매가격 하락세에 비해 그 폭은 작지만 전세가격도 하락했다.

2014년 순천의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 평균은 99.99로, 2013년 100.11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광양도 2013년 100.53을 기록하던 전세가격지수가 지난해 100.46으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매매·전세가 하락과 더불어 거래량도 줄었다.

국토해양부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의 토지 거래량은 1만 3937건으로 집계, 2013년 1만 4527건보다 590건 줄었고, 주택 거래량도 6673건으로 2013년 7075건보다 402건 덜 거래됐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2014년 5545건으로 2013년 5966건보다 421건 줄었다.

그러나 광양은 토지·주택·아파트 거래량이 모두 증가하며 가격 하락세와는 무관한 양상을 보였다.

2014년 광양의 토지 거래량은 9716건으로 2013년 8832건보다 884건 증가했으며 주택 거래 역시 2014년 4525건으로 2013년 3902건보다 623건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도 2013년 3257건에서 2014년 3864건으로 607건 더 많이 거래됐다.

이같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순천과 광양 지역에 신규 주택 물량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순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이 필요한 수요는 정해진 반면 순천은 신대·오천지구를 중심으로, 광양은 읍과 중마동 등에 분양·임대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며 공급의 과잉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신규 아파트들의 가격은 안정세나 상승세인 반면 오래된 아파트들이 공동화 등으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전반적인 주택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신규 아파트인 신대리의 중흥에스클래스 1단지 59.98㎡의 지난해 4분기 실거래가 평균은 1억 5800만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 1억 5400만 원에 비해 4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순천 연향동 동부아파트(76.29㎡)의 경우 2013년 4분기 평균 1억 1725만 원을 기록하던 집값은 1년 뒤인 지난해 4분기 평균 1억 667만 원으로 1년 새 1000여만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