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설 연휴·상여금 조사

순천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설 연휴·상여금 조사

by 운영자 2015.02.11

불황 탓 순천 기업 22.4% “설 상여금·선물 없어”
상여금 등 미지급 기업 전년 설 대비 17.7%p 증가
기업 85% 설 연휴 5일 이상 휴무


순천 기업 5군데 가운데 1군데는 설 상여금이나 금일봉 등의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송영수)는 설을 앞두고 순천과 벌교 등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내 가동 중인 업체 161곳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과 상여금 지급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161개 업체 가운데 설 기본 휴무일인 5일(2월 18일~22일)을 휴무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84.5%(136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일간 휴무한다는 업체는 7개 업체(4.4%)로 나타났고, 9일간 휴무한다고 응답한 곳도 2개 업체로 조사됐다.

그러나 명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대형마트나 레저업의 경우, 별도의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지난해 설 기본 휴일 4일을 모두 쉰다는 업체는 96%(143개 업체)로 올해 기본 휴무를 지킨다고 답한 84.5%보다 12%포인트가량 높았다.

상여금 지급 여부에 대해 52개 기업체(32.3%)에서 정기 상여금이나 특별 상여금 형태로 지급한다고 답했으며, 31군데(19.3%)는 금일봉이나 상품권, 선물 등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및 특별상여금 형태로 급여액의 20~50%정도를 지급한다는 업체가 32개 업체(19.9%)로 가장 많았으며, 금일봉을 지급한다는 곳은 29개 업체(18%), 기본급의 51~100%를 지급한다는 업체는 11.2%(18개 업체)로 나타났다. 기본급의 200%를 지급한다는 곳도 2곳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설 상여금 등의 지급 여부 등이 정해지지 않은 업체는 9곳이었으며, 내부사정 등으로 상여금이나 선물 등 계획이 없다는 기업체는 36곳(22.4%)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체의 사정으로 금일봉이나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체가 지난해보다 17.7%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기업체들의 어려워진 자금 사정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순천상공회의소는 “이번 설 연휴가 주말과 이어지면서 휴무 일수는 늘었지만, 체감 경기가 나쁜 탓인지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