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순천시, 김정택 예술단장·황윤 영화감독 홍보대사 위촉

순천시, 김정택 예술단장·황윤 영화감독 홍보대사 위촉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4.22

김정택 단장 ‘(가제)순천으로 가자’ 작곡 중
황윤 감독,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서 작품 상영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정택 SBS예술단장(왼쪽)과 황윤 영화감독(오른쪽).

순천시는 김정택 SBS예술단장과 황윤 영화감독을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정택 SBS예술단장은 인순이 ‘밤이면 밤마다’, 전영록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현숙 ‘정말로’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곡 외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로 2003년 대통령표창에 이어 2018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황윤 영화감독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감독으로, 2001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그리고 2014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순천과의 특별한 인연에 따른 남다른 애정으로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김정택 단장은 그가 고등학생이었던 1966년 어느 날, 순천으로 무전여행을 왔다가 순천시민의 정에 감동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전국 일주에 나섰다가 목포를 거쳐 순천으로 오는 도중 빈털터리가 됐는데, 비가 내리는 중에 돈은 없고 막막했던 상황에서 어떤 중년 남성이 다가와 ‘밥은 먹었느냐’며 한상 가득 차려진 백반을 사주고 차비까지 건넸다”며 “아직도 그때 순천에서 먹었던 음식이 기억 속 깊이 자리 잡았다. 고맙고 친절한 순천아저씨가 사는 곳 순천을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 인연으로 김 단장은 현재 ‘(가제)순천으로 가자’라는 노래를 작곡하고 있다.

황윤 감독의 순천과의 인연은 야생동물과 관련이 깊다.

황 감독은 “야생동물 소모임에서 흑두루미를 보기 위한 첫 현장 답사로 순천만을 다녀왔는데, 그때의 순천만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생태계에 무관심했던 우리에게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귀중함을 각인시켜주는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 특별 상영전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수의사인 황 감독의 남편은 순천의 한 동물병원에 다니며 다친 야생동물을 돌봐주곤 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 사람이 좋아서, 순천의 생태가 좋아서 순천과 인연이 깊어진 김정택 단장과 황윤 영화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며 “순천방문의 해에 홍보대사로 아름다운 순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김정택 단장과 황윤 감독은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시 주관행사에 참여하거나 개인 SNS를 통해 순천시를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