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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순천시의회 첫 시정질의 ‘의욕만 충만’

제8대 순천시의회 첫 시정질의 ‘의욕만 충만’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10.19

▲ 순천시의회 제227회 임시회 개회 모습.

시의원 3명, 허석 시장 상대로 현안 질문
김미애 의원 “공론화 위원회 제자리걸음”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로 구성된 제8대 순천시의회(의장 서정진)가 허석 순천시장을 상대로 벌인 첫 시정질문은 예상과 달리 싱겁게 마무리됐다.

순천시의회는 18일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영갑, 정홍준, 김미애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에 나섰다.

첫 질의자로 나선 재선의 유영갑 의원은 농업예산 확대 공약 추진과 농민수당 도입 등 14개 사안에 대해 허 시장에게 질의했다.

유 의원은 특히 순천시 예산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농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농업예산 확대를 주문했다.

이어 수년간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영화제 존폐 여부에 대해서도 허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허 시장은 “임기 동안 현 10.86%(2017년 기준) 수준의 농업예산을 15% 규모로 증액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시장 직속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농업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물영화제는 시민들과 같이 성대히 준비해 치러 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해야겠다며 내년에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후에 열린 시정질문은 2명의 초선 의원들이 나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정질의에 나선 정홍준, 김미애 의원은 의욕만 넘칠 뿐 새로울 게 없는 재탕 수준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홍준 의원은 시청사 건립 추진 사항과 순천시 청렴도 향상을 위한 계획 그리고 풍덕동 스윙교 신설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허 시장은 “현 청사 부지에서 추진하는 게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현 청사의 북측, 동측, 남서측 3개 측에서 시민과 추가 공청회 등 숙의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2022년 착공해 2024년에 준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질의에 나선 김미애 의원은 자원순환센터의 건립 그리고 업체 선정과정부터 관리 감독,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허석 시장은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관리감독은 오히려 자원순환과에서 철저히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김 의원은 “쓰레기 공론화위원회가 어떻게 열리고 있고, 어떤 의견이 취합되고 있는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논의가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행정과 같이 가야 하는데 따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이날 시정질문에 이어 오늘(19일)도 3선 허유인, 재선 나안수, 초선 이현재 의원이 허석 시장을 상대로 시정현안을 놓고 질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