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그리는 화가 이윤숙
야생화 그리는 화가 이윤숙
by 운영자 2010.04.21
꽃에 빠져, 사람에 빠져, 생명에 빠져
‘나는 꽃에 빠져 산다’
그녀의 화실에서 본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었다. 야생화를 그린다는 것을 알고, 작품 몇 점은 이미 보고 갔으니 그리 낯설지도 놀랄 일도 없었다.
헌데 작가노트 가운데 쓰여 있던 저 ‘빠져 산다’는 말만은 오래도록 남는다. 아마도 ‘나는 꽃을 좋아한다’라고 쓰였다면 이리도 강렬하지 않았으리라.
이윤숙. 그녀는 꽃에 빠져, 그것도 낮디 낮게 핀 야생화에 빠져, 언제든 야생화를 보고 싶어 야생화를 그린다. 그 세월이 20년이 넘는다.
그녀는 아직도 날마다 봉화산에 오른다. 봉화산에 가면 혼자서도 말문이 ‘팡팡’ 터진다.
“가여워라. 저리 피어나려고 애쓰는 것을 누가 밟아버렸을까.”
“어머, 솜나물아! 올해도 나왔구나! 여기요, 이게 솜나물이에요. 보세요!”
사랑하는 이 앞에서 터지는 웃음을 감출 수 없듯 그녀에게 야생화가 꼭 그렇다.
“야생화는 볼수록 아름다워요. 생김이나 색 등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죠.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사람들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아도 혼자 열심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죠. 야생화를 사랑하며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곤 해요.”
30대 후반, 가슴 답답한 일상을 살다 우연히 만난 야생화 잔대에 ‘꽂혀’ 야생화에 ‘빠지’게 됐다는 야생화 그리는 이윤숙.
그녀는 야생화를 통해 생명에 대해, 사람 특히 야생화를 닮은 ‘낮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게 됐다.
“야생화가 낮게 피고,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 받지 못 하잖아요. 그 모습이 마치 우리 ‘서민’들 모습 같았어요.”
그녀는 야생화가 생기 있게 피어나듯 ‘서민’들도 야생화처럼 생동감 있게 춤추는 모습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공부하고 노력해, 그림으로 ‘목소리’를 내려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에는 야생화가 그저 약하디 약한 존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은 화알짝 꽃을 피워낸 ‘장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 속에서는 결국 낮은 이들도 제 목소리를 내는 세상, 춤을 추는 세상이 올 거라는 확신도 얻는다.
*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전시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야생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땅 위 꽃이 아닌 그림 속 야생화 구경도 신나겠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나는 꽃에 빠져 산다’
그녀의 화실에서 본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었다. 야생화를 그린다는 것을 알고, 작품 몇 점은 이미 보고 갔으니 그리 낯설지도 놀랄 일도 없었다.
헌데 작가노트 가운데 쓰여 있던 저 ‘빠져 산다’는 말만은 오래도록 남는다. 아마도 ‘나는 꽃을 좋아한다’라고 쓰였다면 이리도 강렬하지 않았으리라.
이윤숙. 그녀는 꽃에 빠져, 그것도 낮디 낮게 핀 야생화에 빠져, 언제든 야생화를 보고 싶어 야생화를 그린다. 그 세월이 20년이 넘는다.
그녀는 아직도 날마다 봉화산에 오른다. 봉화산에 가면 혼자서도 말문이 ‘팡팡’ 터진다.
“가여워라. 저리 피어나려고 애쓰는 것을 누가 밟아버렸을까.”
“어머, 솜나물아! 올해도 나왔구나! 여기요, 이게 솜나물이에요. 보세요!”
사랑하는 이 앞에서 터지는 웃음을 감출 수 없듯 그녀에게 야생화가 꼭 그렇다.
“야생화는 볼수록 아름다워요. 생김이나 색 등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죠.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사람들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아도 혼자 열심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죠. 야생화를 사랑하며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곤 해요.”
30대 후반, 가슴 답답한 일상을 살다 우연히 만난 야생화 잔대에 ‘꽂혀’ 야생화에 ‘빠지’게 됐다는 야생화 그리는 이윤숙.
그녀는 야생화를 통해 생명에 대해, 사람 특히 야생화를 닮은 ‘낮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게 됐다.
“야생화가 낮게 피고,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 받지 못 하잖아요. 그 모습이 마치 우리 ‘서민’들 모습 같았어요.”
그녀는 야생화가 생기 있게 피어나듯 ‘서민’들도 야생화처럼 생동감 있게 춤추는 모습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공부하고 노력해, 그림으로 ‘목소리’를 내려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에는 야생화가 그저 약하디 약한 존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은 화알짝 꽃을 피워낸 ‘장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 속에서는 결국 낮은 이들도 제 목소리를 내는 세상, 춤을 추는 세상이 올 거라는 확신도 얻는다.
*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전시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야생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땅 위 꽃이 아닌 그림 속 야생화 구경도 신나겠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