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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케이크 만들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케이크 만들어요!”

by 운영자 2012.12.12

순천 하늘벽화봉사단, 벽 대신 케이크 위에 희망을 그리다
촉촉한 빵 위에 새콤달콤한 과일이 알알이 박히고 그 위에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이 덮인 케이크를 싫어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설사 ‘난 느끼하고 달아서 케이크 싫어’ 하는 이들이라도 예쁜 케이크를 선물 받는 일은 큰 기쁨일 터.

여기 연필만 쥐던 서툰 솜씨로 케이크를 만드는 이들이 있다. 지난 8일 순천 벽화봉사 동아리 ‘하늘벽화’ 사무실에는 고소한 빵 냄새와 달콤한 크림 냄새가 진동을 한다.

굵은 눈발이 휘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인 인원은 순천지역의 고등학교와 대학생 50여명. 이들은 케이크를 만들어 순천의 덕월·장천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센터인 성신원의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할 ‘케이크 배달 천사’들이다.

“원래 하늘벽화는 벽화봉사동아리예요. 그런데 날씨가 춥고 눈이 오는 겨울에는 벽화 봉사가 여의치 않아, 케이크 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순천 하늘벽화 편향빛 팀장은 “벽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 케이크 위에 희망의 그림을 그린다”고 덧붙인다.

이날 모인 50여명의 학생들은 2명이 팀이 돼 케이크 하나를 완성시켰다. 둥그런 케이크용 빵에 과일을 얹고 매끄럽고 예쁘게 생크림을 바른 뒤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장식을 한 뒤 케이크를 완성시켰다.

“저희가 만든 케이크가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전달될 거거든요. 그래서 사랑을 가득 담은 케이크를 만들려고요.”

순천여고 2학년 하윤정·황승재·김선숙·임의현 학생은 “맛에서도 모양에서도 사랑이 담뿍 묻어나는 케이크를 만들 작정이다.

이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케이크에는 ‘사랑합니다’라는 글자가 새겨졌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곰 모양을 과일로 꾸며놓았다. 1시간 반 남짓 만든 케이크는 50개. 이것은 순천의 덕월과 장천 2곳의 지역아동센터와 성신원의 아이들을 위해 30여개 가량이 전달됐다.
“케이크를 받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면서 맛있게 먹어 더 보람됐어요.”

배달을 맡은 하늘벽화 봉사자는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더 보람찼다”고 말했다. 나머지 20여개는 자신들이 만든 케이크를 다른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위로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벽화 봉사가 시작되는 봄 전까지 초콜릿 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여럿이 힘을 합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하늘벽화 봉사단은 겨우내 여럿이 힘을 모아 달콤한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