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천 시각장애인 볼링동호회 ‘하늘동호회’
<인터뷰> 순천 시각장애인 볼링동호회 ‘하늘동호회’
by 운영자 2014.05.15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며 “스트~라이크!”
보이지 않으면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운동. 그러나 약간의 보조기구와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바로 ‘운동’이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순천의 시각장애인 볼링동호회 모임 ‘하늘동호회’.
올해로 7년차의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하늘동호회’는 19명의 시각장애인들이 활동하며 건강과 친목을 다지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순천대 앞 애플볼링장에 모인다.
‘펑 펑’ 입구부터 볼링 핀 쓰러지는 시원한 소리가 볼링장을 가득 메운다.
볼링화를 갖춰 신고 볼링공을 든 하늘동호회 회원들의 이마에 벌써부터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흐릿하지만 사물 구분이 가능한 이들은 도움 없이 볼링공을 쳐내지만,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은 볼링 라인을 알려주는 기다란 지지대와 몇 개의 핀이 어느 방향에 남아 있는지 알려주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볼링을 즐기기는 그리 녹록치 않다.
앞을 전혀 보지 못 하는 시각장애인들에 비해 자원봉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뿐이 아니다. 이들에게 볼링을 체계적으로 알려줄 코치도 한명 뿐이다.
볼링비도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시간씩의 연습은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지만 나머지 시간의 볼링 연습은 전혀 지원이 되지 않아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회 참가 역시 대부분이 자비다.
“시각장애인들 형편이 좋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 열정을 채울 만큼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마음만큼 연습을 못 하는 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순천 시각장애인협회 김영래 회장은 지원의 절실함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틈틈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하늘볼링동호회원들의 볼링 실력은 수준급.
전남장애인볼링대회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등 전 종목에서 상을 휩쓸 정도다.
“갑자기 두 눈의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다, 가족들의 권유로 볼링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볼링을 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시원한 스트라이크 소리가 얼마나 신나는지 몰라요.”
시각장애 1급 윤종심씨는 볼링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제 21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 전맹 여자부 우승은 물론 전국체전 전남 대표로 참가하는 등 볼링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삼다배 전국 시각장앤볼링대회에서 3등을 거머쥐며 볼링의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함께 얻고 있다.
“장애인들은 불편함과 두려움 때문에 대문 밖으로 나오기를 꺼려요. 하지만 나와서 이렇게 활동적인 운동을 하면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늘동호회’는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볼링동호회를 꾸릴 계획이다. 볼링을 좋아하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순천의 시각장애인 볼링동호회 모임 ‘하늘동호회’.
올해로 7년차의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하늘동호회’는 19명의 시각장애인들이 활동하며 건강과 친목을 다지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순천대 앞 애플볼링장에 모인다.
‘펑 펑’ 입구부터 볼링 핀 쓰러지는 시원한 소리가 볼링장을 가득 메운다.
볼링화를 갖춰 신고 볼링공을 든 하늘동호회 회원들의 이마에 벌써부터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흐릿하지만 사물 구분이 가능한 이들은 도움 없이 볼링공을 쳐내지만,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은 볼링 라인을 알려주는 기다란 지지대와 몇 개의 핀이 어느 방향에 남아 있는지 알려주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볼링을 즐기기는 그리 녹록치 않다.
앞을 전혀 보지 못 하는 시각장애인들에 비해 자원봉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뿐이 아니다. 이들에게 볼링을 체계적으로 알려줄 코치도 한명 뿐이다.
볼링비도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시간씩의 연습은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지만 나머지 시간의 볼링 연습은 전혀 지원이 되지 않아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회 참가 역시 대부분이 자비다.
“시각장애인들 형편이 좋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 열정을 채울 만큼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마음만큼 연습을 못 하는 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순천 시각장애인협회 김영래 회장은 지원의 절실함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틈틈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하늘볼링동호회원들의 볼링 실력은 수준급.
전남장애인볼링대회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등 전 종목에서 상을 휩쓸 정도다.
“갑자기 두 눈의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다, 가족들의 권유로 볼링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볼링을 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시원한 스트라이크 소리가 얼마나 신나는지 몰라요.”
시각장애 1급 윤종심씨는 볼링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제 21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 전맹 여자부 우승은 물론 전국체전 전남 대표로 참가하는 등 볼링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삼다배 전국 시각장앤볼링대회에서 3등을 거머쥐며 볼링의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함께 얻고 있다.
“장애인들은 불편함과 두려움 때문에 대문 밖으로 나오기를 꺼려요. 하지만 나와서 이렇게 활동적인 운동을 하면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늘동호회’는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볼링동호회를 꾸릴 계획이다. 볼링을 좋아하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