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장 나무 뽑기보다 새로운 발전 방안 모색”

순천시가 아랫장 환경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는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아랫장 도로 주변에 나무를 식재하였으나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심지어는 가운데 식재된 나무를 뽑아 달라며 강하게 버티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 아랫장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아랫장권역발전위원회’ 강구익 위원장은 나무를 뽑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아랫장 발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만나 보았다.
만난사람=김현수 편집국장

전국 전통시장 선진지 견학 추진, 아랫장 발전방안 모색
겨울철 트리 등 볼거리로 시민들 유인, 상가 활성화

▲ 아랫장권역 발전을 논의할 중책을 맡았다. 앞으로 아랫장권역 발전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우선 아랫장 권역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이미 시장 내 한계를 넘어서 굴다리까지 노점상이 점령하는 등 교통흐름의 방해와 교통사고 위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아랫장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를 우선 논의해서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

또 아랫장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파악,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겠다. 벤치마킹을 통해 아랫장 발전을 꾀할 생각이다.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아랫장 나무 식재 문제는 시의 녹지시책을 수용하고 그 대신 주차장 확보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랫장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무엇보다도 주차난이다. 그동안 상인들이 기득권만 내세우고 변화를 주저했다. 나무를 심는 등 갑작스런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10년이 지나면 오히려 참 잘했구나 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순천시가 주차난을 해결한다고 하니 더 잘된 일이 아닌가

▲아랫장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 가장 먼저 상인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이를테면 업주들이 자기차량을 자기들 가게앞에 모두 주차해 놓고 주차장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되겠는가. 먼저 손님한테 배려해야 손님이 더 많이 오지 않겠는가 또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머지않아 지중화 사업을 할 예정인데 변압기 설치는 자기집 앞에는 안 된다고 했을 때 어떻게 되겠는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최근 나무식재로 민원이 발생했다. 나무 식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당장 불편을 느끼니까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주어진 환경을 더 활용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를 이용해서 겨울에 트리도 만들고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오천동 아파트 주민이나 동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이를 보기 위해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차없는 거리 축제도 개최해 아랫장을 명소로 탈바꿈 할 수도 있다.

▲아랫장 나무 민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 우선 주차장 확보가 되면 자연스레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나무를 이용해서 더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0억을 들여 주차장을 만들고 또 공영주차장도 확보하겠다고 하고, 지중화사업도 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 상인들과 잘 의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