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8년째 도배 봉사하는 순천 ‘예림회’
《인터뷰》 8년째 도배 봉사하는 순천 ‘예림회’
by 운영자 2015.04.14
“쓱싹쓱싹 ‘행복’을 바릅니다”
2008년 시작 … 8년째 150여 가정 ‘새단장’
예림디자인건축학원 수강·수료생 40여 명 구성
내 집 꾸민 듯 ‘뿌듯’… 본업 쉬고 봉사 참여도
2008년 시작 … 8년째 150여 가정 ‘새단장’
예림디자인건축학원 수강·수료생 40여 명 구성
내 집 꾸민 듯 ‘뿌듯’… 본업 쉬고 봉사 참여도
“오래된 우리집이 도배도 새로 하고 장판도 깔고, 새집이 됐네. 아이고, 고맙습니다. 시골이라 뭐 드릴 것도 없고, 미안해서….”
아흔이 넘은 김모 할머니는 지난 3월 예림회의 손길로 환해진 방을 둘러보며 연신 ‘고맙다’ 인사를 건넨다.
순천 도배봉사 직능동아리 ‘예림회’는 홀몸노인이나 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을 방문, 도배와 장판 봉사 활동을 하는 도배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예림디자인건축학원의 수강생과 수료생들로 구성된 ‘예림회(회장 박재희)’는 2008년 ‘배운 것 연습도 하고 좋은 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은 ‘행복 순천 24시 정겨운 사람들’ 에 직능봉사단체로 참여, 8년 동안 150여 가정을 새단장했다.
회원들은 봉사 일정이 잡히면 먼저 선정된 가정을 방문, 실측을 한다. 실측이 끝나면 치수대로 벽지와 장판을 미리 재단한다.
재단된 벽지는 봉사 당일 아침 풀을 발라 풀이 마르지 않도록 비닐로 꽁꽁 싸맨다. 하루에 3가정의 도배와 장판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전 작업은 필수.
뿐만 아니라 이들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까는 일뿐만 아니라 청소와 정리정돈 등의 봉사도 함께 한다.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학원의 수강생과 수료생 15명 내외. 이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료생들은 본업을 쉬고 참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들은 하루 돈벌이보다 ‘나누는 행복’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낡고 오래돼 어두컴컴한 방안이 새로 장판을 깔고 도배를 마치고 나면 신혼집처럼 환해져요. 그럼 내집 꾸민 듯 기분이 좋아요.”
이회령씨는 “힘들어도, 밝아진 집안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8년 여의 봉사활동 동안 기억에 남는 집으로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의 집을 꼽는다.
“처음 봉사 대상으로 선정된 집을 방문했는데, 악취 때문에 한순간도 서있기 힘들었어요. 투병을 하며 거동이 불편해 대소변을 방안에서 해결하시던 분이었는데 그 냄새가 방안에 찌들어 있었어요. 그런 방안을 탈취하고, 새 장판을 깔고 벽지를 바르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박재희 회장은 “방이 밝아지니 어두운 마음까지 밝아지는 듯했다”고 덧붙인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는다.
처음 봉사를 하면서는 ‘실전 연습을 한다’정도의 가벼운 마음을 먹었던 이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건강하고, 내 일이 있는 지금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하게 된다고.
“도배는 새 벽지를 바른 것만이 아니라 행복을 바르는 일”이라는 ‘예림회’ 회원들은 “즐거운 행복을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서라도 봉사를 꾸준히 하겠다”며 웃는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아흔이 넘은 김모 할머니는 지난 3월 예림회의 손길로 환해진 방을 둘러보며 연신 ‘고맙다’ 인사를 건넨다.
순천 도배봉사 직능동아리 ‘예림회’는 홀몸노인이나 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을 방문, 도배와 장판 봉사 활동을 하는 도배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예림디자인건축학원의 수강생과 수료생들로 구성된 ‘예림회(회장 박재희)’는 2008년 ‘배운 것 연습도 하고 좋은 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은 ‘행복 순천 24시 정겨운 사람들’ 에 직능봉사단체로 참여, 8년 동안 150여 가정을 새단장했다.
회원들은 봉사 일정이 잡히면 먼저 선정된 가정을 방문, 실측을 한다. 실측이 끝나면 치수대로 벽지와 장판을 미리 재단한다.
재단된 벽지는 봉사 당일 아침 풀을 발라 풀이 마르지 않도록 비닐로 꽁꽁 싸맨다. 하루에 3가정의 도배와 장판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전 작업은 필수.
뿐만 아니라 이들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까는 일뿐만 아니라 청소와 정리정돈 등의 봉사도 함께 한다.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학원의 수강생과 수료생 15명 내외. 이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료생들은 본업을 쉬고 참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들은 하루 돈벌이보다 ‘나누는 행복’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낡고 오래돼 어두컴컴한 방안이 새로 장판을 깔고 도배를 마치고 나면 신혼집처럼 환해져요. 그럼 내집 꾸민 듯 기분이 좋아요.”
이회령씨는 “힘들어도, 밝아진 집안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8년 여의 봉사활동 동안 기억에 남는 집으로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의 집을 꼽는다.
“처음 봉사 대상으로 선정된 집을 방문했는데, 악취 때문에 한순간도 서있기 힘들었어요. 투병을 하며 거동이 불편해 대소변을 방안에서 해결하시던 분이었는데 그 냄새가 방안에 찌들어 있었어요. 그런 방안을 탈취하고, 새 장판을 깔고 벽지를 바르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박재희 회장은 “방이 밝아지니 어두운 마음까지 밝아지는 듯했다”고 덧붙인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는다.
처음 봉사를 하면서는 ‘실전 연습을 한다’정도의 가벼운 마음을 먹었던 이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건강하고, 내 일이 있는 지금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하게 된다고.
“도배는 새 벽지를 바른 것만이 아니라 행복을 바르는 일”이라는 ‘예림회’ 회원들은 “즐거운 행복을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서라도 봉사를 꾸준히 하겠다”며 웃는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