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전남 청년창업 아이디어대회 대상‘위드림’김상현 대표
[화제의 인물] 전남 청년창업 아이디어대회 대상‘위드림’김상현 대표
by 운영자 2015.08.28
“커피 … 우리도, 장애인도, 나아가 세상도 이롭게”
커피=치유 기능+자립 기술 충족
교육·재료 판매·매장 창업까지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표
커피=치유 기능+자립 기술 충족
교육·재료 판매·매장 창업까지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표
상위 1% 손꼽히는 자산가지만 사고로 얼굴 이외 모든 부분을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장애인 ‘필립’과 전과자에 백수인 하위 1% ‘드리스’의 우정을 이야기한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을 아는지. 장애인을 과하게 배려하거나 정반대로 무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상에 드리스는 필립을 무시하지도, 그 앞에서 쫄지도 않는다.그저 나와 ‘똑같은’ 사람으로 여기고 대한다. 장애인, 부자라는 편견 따윈 없다.
‘위드림’ 김상현(36) 대표도 드리스처럼 ‘장애인은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거나 ‘하더라도 단순 작업이 고작이다’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싶다.
뿐만 아니라 도움을 기다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꾸려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전남 청년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커피와 장애인의 꿈’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사회적기업협의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사회적경제 청년 기업가를 발굴하고 그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김상현 대표가 이끄는 ‘위드림’팀은 ‘커피와 장애인의 꿈’을 주제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환원형 일자리 모델을 제안, 심사단으로부터 향후 전망과 사업화가능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위드림’팀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오는 11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첫 깃발을 꼽게 된다.
직업재활사로 일하던 김상현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다’는 장애인 부모들의 걱정을 듣고 장애인 일자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타인과 만나 소통할 수 있고 학력이나 스펙 등이 필요 없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커피에 이끌렸다.
이후 커피 전문가와 사회복지사 등 뜻을 같이 하는 이들 6명이 ‘위드림’이라는 팀을 꾸리고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고민과 논의가 많았어요. 모든 장애인이 일할 수 있을 만큼 폭 넓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었고, 고용인만이 아닌 장애인도 고용주가 될 수 있었으면 했어요. 또 맛과 청결,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일정 수준을 유지해 지속적인 고용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죠.”
‘위드림’팀은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계획을 수정·보완했다. 2013년 순천팔마자립생활센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제 커피 교육도 진행했다.
서울, 경기와 경남 지역 등의 장애인 카페를 둘러보고, 장애인바리스타대회 등도 참관했다. 그리고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커피와 장애인의 꿈’이라는 제목의 계획서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위드림’팀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커피 바리스타 양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모든 장애인이 커피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입해온 커피 콩을 소포장하는 단순 작업부터 인터넷사이트를 관리하는 일, 커피를 만드는 일까지 장애 특성과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훗날 창업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창업 컨설팅과 체인화 등의 계획도 있다.
또 장애인카페라는 일시적인 호기심에서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고용이 이뤄지도록 커피의 질과 맛, 가격, 청결 부분에서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를 위해 얼음이 들어가는 개수까지 메뉴를 정량화했을 정도.
‘위드림’팀은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 후 내년부터는 장애인일자리창출 기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장애인들이 커피를 통해 경제 활동을 하며 ‘자립’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상현 대표는 커피를 통해 장애인,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꿈을 꾼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위드림’ 김상현(36) 대표도 드리스처럼 ‘장애인은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거나 ‘하더라도 단순 작업이 고작이다’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싶다.
뿐만 아니라 도움을 기다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꾸려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전남 청년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커피와 장애인의 꿈’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사회적기업협의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사회적경제 청년 기업가를 발굴하고 그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김상현 대표가 이끄는 ‘위드림’팀은 ‘커피와 장애인의 꿈’을 주제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환원형 일자리 모델을 제안, 심사단으로부터 향후 전망과 사업화가능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위드림’팀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오는 11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첫 깃발을 꼽게 된다.
직업재활사로 일하던 김상현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다’는 장애인 부모들의 걱정을 듣고 장애인 일자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타인과 만나 소통할 수 있고 학력이나 스펙 등이 필요 없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커피에 이끌렸다.
이후 커피 전문가와 사회복지사 등 뜻을 같이 하는 이들 6명이 ‘위드림’이라는 팀을 꾸리고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고민과 논의가 많았어요. 모든 장애인이 일할 수 있을 만큼 폭 넓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었고, 고용인만이 아닌 장애인도 고용주가 될 수 있었으면 했어요. 또 맛과 청결,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일정 수준을 유지해 지속적인 고용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죠.”
‘위드림’팀은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계획을 수정·보완했다. 2013년 순천팔마자립생활센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제 커피 교육도 진행했다.
서울, 경기와 경남 지역 등의 장애인 카페를 둘러보고, 장애인바리스타대회 등도 참관했다. 그리고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커피와 장애인의 꿈’이라는 제목의 계획서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위드림’팀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커피 바리스타 양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모든 장애인이 커피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입해온 커피 콩을 소포장하는 단순 작업부터 인터넷사이트를 관리하는 일, 커피를 만드는 일까지 장애 특성과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훗날 창업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창업 컨설팅과 체인화 등의 계획도 있다.
또 장애인카페라는 일시적인 호기심에서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고용이 이뤄지도록 커피의 질과 맛, 가격, 청결 부분에서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를 위해 얼음이 들어가는 개수까지 메뉴를 정량화했을 정도.
‘위드림’팀은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 후 내년부터는 장애인일자리창출 기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장애인들이 커피를 통해 경제 활동을 하며 ‘자립’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상현 대표는 커피를 통해 장애인,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꿈을 꾼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