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지킴이 박종기 씨 자율방범·의용소방대 활동 … 어린 생명 구해
주민의 안전지킴이 박종기 씨 자율방범·의용소방대 활동 … 어린 생명 구해
by 운영자 2015.09.24
“가스 배달을 오래 하다보면 다 알게 돼. 그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 어떻게 사는 지. 그럼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순천시 외서면 월암리에서 가스 판매소를 운영 중인 박종기(66·사진) 씨는 마을을 위해 봉사해 온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씨의 고향은 외서면 쌍률리. 1987년, 월암리에 온 그는 가스 판매소와 용달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외서면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자율방범연합회장과 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하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용달차를 이용해 주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아무래도 목숨을 구한 일이지.”
20여 년 전, 가스 배달을 가던 길이었던 박 씨는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마을에 설치된 보에서 수영을 하던 9살 무렵의 아이가 물에 빠져 있었던 것.
박 씨는 즉시, 그 아이를 건져 내고 의용소방서에서 배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연습만 했지 실제로 해보기는 처음이었지. 창백해져가던 아이가 갑자기 숨을 토해내는 데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더라고.”
물에 빠진 아이를 다 살려냈던 것은 아니다.
이보다 훨씬 더 앞선 40여 년 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공호흡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였기에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구하진 못했다.
“그 때의 허탈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더 열심히 인공호흡을 익혔지. 그 덕분에 두 번째 아이는 살려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밖에도 응급상황에 놓인 마을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등 구조대의 역할을 대신한 일도 있다.
마을 주민 김상태(77·남) 씨는 박 씨에 대해 “지금도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며 마을의 이모저모를 도맡아 일하고 있다”면서 “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이웃”이라고 말했다.
박 씨의 집 한곳에 놓인 다수의 감사패와 공로패에는 그간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신의 시간과 힘을 나눌 생각이다.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만원씩이라도 꾸준히 기부하고, 현재 소속된 ‘바르게 살기운동 순천협의회’를 통해 지역 정화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박 씨의 고향은 외서면 쌍률리. 1987년, 월암리에 온 그는 가스 판매소와 용달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외서면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자율방범연합회장과 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하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용달차를 이용해 주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아무래도 목숨을 구한 일이지.”
20여 년 전, 가스 배달을 가던 길이었던 박 씨는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마을에 설치된 보에서 수영을 하던 9살 무렵의 아이가 물에 빠져 있었던 것.
박 씨는 즉시, 그 아이를 건져 내고 의용소방서에서 배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연습만 했지 실제로 해보기는 처음이었지. 창백해져가던 아이가 갑자기 숨을 토해내는 데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더라고.”
물에 빠진 아이를 다 살려냈던 것은 아니다.
이보다 훨씬 더 앞선 40여 년 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공호흡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였기에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구하진 못했다.
“그 때의 허탈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더 열심히 인공호흡을 익혔지. 그 덕분에 두 번째 아이는 살려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밖에도 응급상황에 놓인 마을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등 구조대의 역할을 대신한 일도 있다.
마을 주민 김상태(77·남) 씨는 박 씨에 대해 “지금도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며 마을의 이모저모를 도맡아 일하고 있다”면서 “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이웃”이라고 말했다.
박 씨의 집 한곳에 놓인 다수의 감사패와 공로패에는 그간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신의 시간과 힘을 나눌 생각이다.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만원씩이라도 꾸준히 기부하고, 현재 소속된 ‘바르게 살기운동 순천협의회’를 통해 지역 정화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