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N인터뷰] (사)대한동물사랑협회 이은주 대표
[주말N인터뷰] (사)대한동물사랑협회 이은주 대표
by 운영자 2016.01.22
"고생했어, 이젠 행복하게 해줄게"
유기동물 보호 활동 4년
개·고양이 400여 마리 보듬어
유기동물 보호 활동 4년
개·고양이 400여 마리 보듬어
“가족이죠. 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족.”순천에서 유기동물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은주(29·사진)씨는 자신에게 동물들은 그만큼의 의미라고 말한다.
세무회계를 전공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던 은주씨가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뛰어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봉사활동을 통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유기동물을 보고‘나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지금에 이르렀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길고양이’를 시작으로, 식용 개고기를 찾는 개장수들의 표적이 된 대형 유기견에 이어 현재는 소형·중형견까지 보호 대상이 확대됐다.
그렇게 은주씨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은 개·고양이 총 400여 마리.
순천시 저전동에 문을 연 유기동물 입양카페&후원숍 ‘다락방 고양이’와 서면에 자리한 ‘고양이 보호소’(60평),‘강아지 보호소’(50평) 등 총 3곳에서 이들을 돌보고 있다.
모두 은주씨가 전 재산과 함께 빚을 지고 마련한 공간들이다.
이곳에서는 안락사를 하지 않는 만큼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한다.
유기동물들의 사료 값과 치료비 등 보호에 드는 모든 비용은 ‘다락방 고양이’의 수익금과 은주씨가 애견미용사로 버는 수입, 순천시 위탁 유기동물 구조활동에 따른 활동비, 후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은주씨는 지난 2014년 2월 ‘사단법인 순천유기동물보호소’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 운영해왔다.
안락사를 중단한 보호소가 많지 않은 만큼 유기동물 구조, 보호 요청은 전국적으로 들어왔고, 지난해 9월에는 ‘대한동물사랑협회’로 법인 명칭을 변경했다.
그런 은주씨의 하루는 24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다.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만 하루 16시간을 쏟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불규칙한 식사, 피로가 누적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렸고, 1년 사이 체중은 27kg가 증가했다.
하지만 은주씨에게는 육체적 고통보다 사람들이 주는 상처가 더욱 아프다.
서면에 보호소를 짓던 당시 당한 사기, ‘유기동물을 이용해 장사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오해들, ‘키우던 동물을 무작정 맡기겠다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상처다.
그래도 동물들의 예쁜 모습과 남편의 따뜻한 격려에 힘을 얻는다.
은주씨는 이달 말 상사면에 300평 규모의 유기동물보호소 ‘어울림보호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주민 민원을 피해 되도록 민가가 없는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키로 한 것.
은주씨의 바람은 하나.
“유기동물을 입양할 때는‘가족’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심사숙고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셨으면 해요. 상처받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행복할 수 있게.”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세무회계를 전공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던 은주씨가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뛰어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봉사활동을 통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유기동물을 보고‘나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지금에 이르렀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길고양이’를 시작으로, 식용 개고기를 찾는 개장수들의 표적이 된 대형 유기견에 이어 현재는 소형·중형견까지 보호 대상이 확대됐다.
그렇게 은주씨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은 개·고양이 총 400여 마리.
순천시 저전동에 문을 연 유기동물 입양카페&후원숍 ‘다락방 고양이’와 서면에 자리한 ‘고양이 보호소’(60평),‘강아지 보호소’(50평) 등 총 3곳에서 이들을 돌보고 있다.
모두 은주씨가 전 재산과 함께 빚을 지고 마련한 공간들이다.
이곳에서는 안락사를 하지 않는 만큼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한다.
유기동물들의 사료 값과 치료비 등 보호에 드는 모든 비용은 ‘다락방 고양이’의 수익금과 은주씨가 애견미용사로 버는 수입, 순천시 위탁 유기동물 구조활동에 따른 활동비, 후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은주씨는 지난 2014년 2월 ‘사단법인 순천유기동물보호소’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 운영해왔다.
안락사를 중단한 보호소가 많지 않은 만큼 유기동물 구조, 보호 요청은 전국적으로 들어왔고, 지난해 9월에는 ‘대한동물사랑협회’로 법인 명칭을 변경했다.
그런 은주씨의 하루는 24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다.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만 하루 16시간을 쏟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불규칙한 식사, 피로가 누적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렸고, 1년 사이 체중은 27kg가 증가했다.
하지만 은주씨에게는 육체적 고통보다 사람들이 주는 상처가 더욱 아프다.
서면에 보호소를 짓던 당시 당한 사기, ‘유기동물을 이용해 장사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오해들, ‘키우던 동물을 무작정 맡기겠다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상처다.
그래도 동물들의 예쁜 모습과 남편의 따뜻한 격려에 힘을 얻는다.
은주씨는 이달 말 상사면에 300평 규모의 유기동물보호소 ‘어울림보호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주민 민원을 피해 되도록 민가가 없는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키로 한 것.
은주씨의 바람은 하나.
“유기동물을 입양할 때는‘가족’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심사숙고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셨으면 해요. 상처받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행복할 수 있게.”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