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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순천YWCA 70주년 기념식

[세계 여성의 날] 순천YWCA 70주년 기념식

by 운영자 2016.03.09

“양성 평등 실현 … 평화로운 사회 꿈꿔”
“순천YWCA는 앞으로도 양성 평등이 실현되는 사회, 핵 없는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3월 8일은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여성의 날’ 108주년을 맞은 지난 8일은 지역 (기독교) 여성운동 단체인 ‘순천YWCA(회장 강선임)’에게도 매우 뜻 깊은 날이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순천YWCA는 이날 창립기념식을 갖고, 세계 여성의 날 108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단체의 비전과 실천의지를 밝혔다.

해방 직후인 1946년 고아들과 미망인들을 위한 3명의 여성 선각자(김성엽, 박옥신, 이복림)들의 기도 모임으로 시작한 순천YWCA는 여성계몽운동과 생활개선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단체는 순천지역 매매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여성이 놓인 열악한 현실을 조명하기도 했다.

현재는 소속 회원 수 1940여 명에 이르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노인 △청소년 △장애인 △여성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단체의 ‘순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등의 구호 아래 여성을 비롯, 경제 활동에 열악한 이들에게 ‘일’을 통한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그들의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 ‘해피락(주)’을 통해 결식아동들에게는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락을, 경력단절여성과 취업취약계층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그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그 밖에도 △생명사랑사업단 운영 △고령자인재은행 운영 △무료급식소 운영 △취약계층 소비자 교육 △탈핵교육 및 캠페인 등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투표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해 1975년 UN에서 제정한 날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인터뷰
“여성·가족 행복한 사회 위해”
강선임 순천YWCA 회장
강선임(62·사진) 회장은“창립 이후 재정난에 허덕이며 휴회를 거듭하면서도 활동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선배 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했던 Y의 정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강 회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많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의 많은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 인권침해,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순천 YWCA는 결혼이민자여성, 새터민 여성, 저소득층 여성, 비정규직여성, 장애여성들이 겪는 이중의 차별이 없는, 양성 평등이 진정으로 실현되는 사회를 꿈꾼다”고 밝혔다.

또한 “핵 개발과 지구 온난화를 막는 절제된 생활을 실천하고 자원순환적인 삶을 추구함으로써 여성과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100년을 향한 꿈의 실현을 위해 지역 공동체와도 적극 협력하고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