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양 K-POP공연연구회
<인터뷰> 광양 K-POP공연연구회
by 운영자 2016.07.19
‘공연+α’… 노래는 기본, 연주는 덤, 공연기획까지
“광양 곳곳 활기찬 공연 문화 이끌 터”
시청로비·옥곡역 고별 기획공연 등 ‘다채’
“자, 저를 보세요. 이렇게 구부정하게 배 쭉 내밀고 내는 소리하고, 어깨 펴고 자세 바르게 해서 배에 힘주고 내는 소리하고 어떻게 다른지. 아, 아~”
“아, 아, 아~”
매주 목요일 광양청소년문화센터 광양 K-POP공연연구회(이하 공연연구회)의 연습시간. 5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 한곡이 쉽사리 끝나지 않는다. 노래 사이사이 이어진 설명 때문이다.
공연연구회 이우연 단장은 “어떤 노래 한곡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기본기와 자세를 강조하고, 그것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연구회는 지난해 8월 20~50대 20여 명이 ‘광양의 공연 문화를 만들자’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다소 거창해 보이는 ‘K-POP공연연구회’라 이름을 지은 것도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표현된 것이다.
공연연구회의 우선은 공연의 기본이기도 한 노래 실력. 회원 각각이 일정 수준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첫째다. 트로트부터 발라드 나아가 성악까지 노래의 장르도 국한하지 않는다.
악기 연주는 덤이다. 실제 회원들 가운데 색소폰,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이들도 꽤 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연의 참여자뿐만 아닌 기획하고 주도하는 ‘공연 기획자’.
매주 목요일 광양시청 로비에서 열리는 공연뿐만 아니라 지난달 13일 경선전 복선화로 인해 폐역이 된 옥곡역을 기리는 고별콘서트, 느랭이골자연휴양림 공연 등도 이우연 단장과 공연연구회가 함께 기획한 것이다.
김애자 공연연구회 회장은 “노래를 잘 부르고 무대에 서는 즐거움도 크지만, 공연 하나를 기획해 만들어볼 수 있는 성취감은 최고”라며 “아직은 배우는 단계지만 광양의 공연 문화를 꽃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단장도 “‘광양 가는 날’하면 ‘광양의 공연 보러 가는 날’이 될 수 있도록 광양 전역 특색에 맞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광양은 예술의 불모지’라는 편견을 깨고, 활발한 공연 문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