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인터뷰>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by 운영자 2016.07.29
“우리는‘학(學)부모’니까요”
‘아이가 행복한 학교’ 목표
22개 시군 500여 명 회원
부모교육 진행, 정책 제안도
‘아이가 행복한 학교,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해야 한다’를 외치는 이들. 교육의 3주체로서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는 이들이 있다.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500여 명의 엄마·아빠들이다.
2010년 순천에서 만들어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회장 서정분)은 현재 전남 22개 시군에서 5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 전남의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되고, 이후 가해자가 되는 과정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봐야 했어요. 그때 알았어요.
‘이렇게 아이에 대해, 교육에 대해 몰랐구나’ 하고요. 그러면서 학교와 교육을 위해 부모가 알고, 참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서정분 회장이 몇몇 평범한 엄마들과 함께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을 만든 까닭이다.
이후 이들은 순천의 75개 학교 학부모회장단을 시작으로 전남 지역 학교를 돌며 학부모들을 만났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가 아닌 ‘학교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라는 기치는 학부모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듬해인 2011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만나 교육에서 학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얻었고, ‘학부모’로서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했다.
그 가운데 첫째가 ‘학부모 교육’. ‘부모가 먼저 교육과 학교, 아이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새내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의 올바른 학교 참여,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는 주제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의 부모의 역할,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 전문 강사와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
또 전남경찰청과 함께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협약을 통해 학교폭력상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레일 전남지역본부와 함께 철도와 환경·직업 체험 등도 진행해왔다.
‘교육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회원들은 학교폭력예방강사를 비롯해 스토리텔링 수학지도사, 독서토론지도사 등의 자격을 취득, 학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교육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교육 연구와 정책 제안 등 혁신교육을 위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정책연구원 등에 부모의 적극적 학교 교육 참여, 재능기부 필요성 등을 제안한 것이 그것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요.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로서 기초 교육을 진행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주체로서 할 수 있는 교육 연구와 정책 제안 등에 더 매진할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학부모의 참여와 관심이 전남 혁신교육의 첫걸음”이라며 “교육은 미래를 이끄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