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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별량중 1학년 류지수, 한국사 1급 자격 ‘취득’

순천별량중 1학년 류지수, 한국사 1급 자격 ‘취득’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1.27

“신채호 선생 명언 가슴에 새기며 공부했어요”
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한국사 1급 자격을 취득한 순천의 중학생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순천별량중 1학년 류지수 양(사진)으로,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26일 시행된 ‘제4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한국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

지수 양은 “2016년 한국사 초급인 5급 합격을 시작으로, 올해 1급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총 8번의 시험을 치렀다”며 “간절히 바라온 1급을 마침내 취득하게 돼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국사 학습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험으로, 평가등급은 1~6급까지 총 6개 등급으로 나뉜다. 특히, 심화과정인 한국사 1급은 전문적인 역사 지식과 통합적 이해력, 분석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고 현재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대학교 전공학습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 양은 “어려서부터 위인전, 역사, 사회분야에 관심이 많아 책을 많이 읽었다”며 “특히,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 일본이 식민지배에 대한 역사적 반성과 배상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겠다고 더욱 생각했다”며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에는 합격점인 70점에서 1점이 부족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지수 양은 “자주 틀린 문제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는 75점을 득점해 1급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격의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공부해왔다”며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 양은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라며 “역사과목 또는 사회과목 중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