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옥글방 도서관 운영자 이미자씨

한옥글방 도서관 운영자 이미자씨

by 운영자 2008.10.16

“우리 도서관으로 놀러 오세요”
“오셨어요? 며칠 덥더니 이제 정말 가을인 것 같네요.”

도서관에 들어서는 낯 익는 이용객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이미자(42ㆍ순천 조례동)씨.

이씨는 순천 향동 문화거리에 한옥으로 지어져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한옥글방 도서관의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공연ㆍ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옥글방 도서관의 운영자이다.

“한옥글방 도서관이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도서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지난 1월 한옥글방 도서관이 처음 개관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옥글방 도서관과 함께 하고 있는 이씨는 기존의 공부하는 도서관이 갖는 딱딱하고 근엄한 분위기에서 탈피, 한옥글방 도서관을 책과 함께 전통과 문화ㆍ예술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쉼터로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서 한옥글방 도서관은 문화?예술에 관련된 도서와 아동도서가 보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다른 도서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전통음악을 항상 나지막이 들을 수 있다. 또 문화교실이나 국악ㆍ민속공연 등 전통문화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구도심에 위치하고 한옥이다 보니 50대, 60대 분들이 많이 찾으시지요.”

쉽게 편안한 자리를 찾기 힘든 어르신들이 한옥글방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는 모습이나 공연, 전시들을 보고 이용객들이 만족하는 모습에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이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옥글방 도서관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통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툇마루에서도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이씨의 남다른 욕심 이 한옥글방 도서관의 낮은 담장을 타고 넘는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mariantn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