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지도자 박상욱씨
배드민턴 지도자 박상욱씨
by 운영자 2008.10.22
"순천에 배드민턴 실업팀까지 만들 거예요”
당차다.
올해로 스물여섯. 꿈을 꾸기만도 벅찬 나이에 그는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또한 그 보폭이 작지 않다.
“순천이 좋아요. 저처럼 순천이 좋은, 그래서 오래오래 순천에 살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배드민턴 실업팀까지 만들고 싶어요.”
그의 꿈은 한 마디로 ‘배드민턴을 업(業)으로 쭉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는 물론 실업팀까지 이곳 순천에 만들고 싶다. 물론 그 일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순천에는 동산·부영초등학교와 연향중학교만 배드민턴부가 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나 대학교로 바로 연계가 안 되기 때문에 배드민턴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안타깝죠.”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친구 따라 놀러 왔다 우연히 쥔 배드민턴 라켓이 지금은 숟가락만큼이나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박상욱(26·덕암동)씨.
그 역시 배드민턴을 계속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멀리 화순실고까지 가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찡긋 윙크 한번으로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한 이용대 선수가 그의 후배.
“빠른 공을 쳐낼 때의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배드민턴의 짜릿한 매력 탓에, 그만두겠다 굳게 먹은 마음을 이틀 넘게 이룬 적이 없다는 그는 교통사고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이젠 다른 꿈을 찾았으니까요.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화려한 꿈은 접어야 했지만 대신 그는 후배들을 더 빛내는 일을 하고 싶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수풀을 헤치고 먼저 걸어가는 일, 힘들지만 그만큼 가슴 뿌듯한 일 아닌가. 배드민턴의 미래를 위해 길을 내겠다는 박상욱 지도자의 발걸음을 두고두고 지켜볼 일이다.
[글·사진 : 순천광양 교차로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당차다.
올해로 스물여섯. 꿈을 꾸기만도 벅찬 나이에 그는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또한 그 보폭이 작지 않다.
“순천이 좋아요. 저처럼 순천이 좋은, 그래서 오래오래 순천에 살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배드민턴 실업팀까지 만들고 싶어요.”
그의 꿈은 한 마디로 ‘배드민턴을 업(業)으로 쭉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는 물론 실업팀까지 이곳 순천에 만들고 싶다. 물론 그 일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순천에는 동산·부영초등학교와 연향중학교만 배드민턴부가 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나 대학교로 바로 연계가 안 되기 때문에 배드민턴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안타깝죠.”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친구 따라 놀러 왔다 우연히 쥔 배드민턴 라켓이 지금은 숟가락만큼이나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박상욱(26·덕암동)씨.
그 역시 배드민턴을 계속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멀리 화순실고까지 가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찡긋 윙크 한번으로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한 이용대 선수가 그의 후배.
“빠른 공을 쳐낼 때의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배드민턴의 짜릿한 매력 탓에, 그만두겠다 굳게 먹은 마음을 이틀 넘게 이룬 적이 없다는 그는 교통사고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이젠 다른 꿈을 찾았으니까요.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화려한 꿈은 접어야 했지만 대신 그는 후배들을 더 빛내는 일을 하고 싶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수풀을 헤치고 먼저 걸어가는 일, 힘들지만 그만큼 가슴 뿌듯한 일 아닌가. 배드민턴의 미래를 위해 길을 내겠다는 박상욱 지도자의 발걸음을 두고두고 지켜볼 일이다.
[글·사진 : 순천광양 교차로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