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아동미술 치료사 ‘정옥란’씨

아동미술 치료사 ‘정옥란’씨

by 운영자 2008.11.10

아이들의 꿈 공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어떤 이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글을 써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세계를 표현한다. 이런 욕망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어린이에게는 어른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색깔과 모양, 도구들로 예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꿈 공장이 있다. 가끔은 그들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힘들지만, 살짝 마음을 열고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그들이 사는 세상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의 세계를 인정해 주고 사회 속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아동미술 치료사는 아동미술을 통해 그들의 세계를 공감하고 품고자 한다.

아동미술치료를 하며 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아동미술치료사 정옥란(연향동)씨는 아동미술은 아이들의 삶 자체라고 표현한다.

“자신들의 경험과 느낌, 생각 등을 선과 색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아동미술은 아이들의 삶 그 자체로 나타나죠. 아동미술은 어린이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예요.”

아동미술치료를 받는 대상자는 ‘누구’라고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아동미술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더욱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특히 표현욕구가 강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이 아동미술치료를 접하게 되는 경우,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받고 인정받기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아동들은 자신에게 잠재된 성향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고, 지속적으로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단계이기에 아동미술치료사는 미술을 통해 아동들의 정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밀어주고, 당겨주지요.”

아동미술치료사는 무엇보다 아동에 대해 잘 알고, 아동의 입장에서 이해 할 술 있어야 한다. 아동들의 심리나 성향을 우선파악 할 줄 알아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

또한 미적인 경험이나 기술이 첨가되면 아동미술을 통해 그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 교육이 필요하다. 아동미술을 통해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 .

“자녀사랑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자세가 중요하죠. 부모의 사랑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아동미술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추전하고 싶어요” 라며 아동미술은 단지 아동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닌 부모와 자녀가 함께해야 한다고 전한다.

아이들의 막혀있는 감정들을 뚫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동미술치료사는 미술이나 교육을 전공으로 삼고, 전국 국공립 평생교육원 협의회에서 시행되는 ‘아동미술 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후,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특수교육이나 아동복지, 상담교사 등 아동미술 치료사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 교차로조경희 기자 / cho@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