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가대표 선발된 순천시청 최진 선수
2009 국가대표 선발된 순천시청 최진 선수
by 운영자 2008.11.27
“양궁 있으니 저도 있는 거예요”
순천시청 실업 양궁팀 소속 최진(29) 선수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양궁을 더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때가 분명 오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후회가 남지 않게요.”
초등학교 5학년인 17년 전, 양궁이 활을 쏘는 운동이라는 것도 모르던 여자 아이는 이제 양궁을 하지 못하는 앞날이 아득하기만 하다.
순천 남산초, 광양여중,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99년 순천시청 실업팀에 입단한 최진 선수는 2001~2003년 국가대표, 2001년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및 유럽 그랑프리 3차대회 개인·단체전 1위, 2008년 제26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양궁대회 여자부 우승, 올림픽 제패기념 제25회 회장기 전국대학·실업양궁대회 준우승까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마음이 약한 것 같아요. 과녁에 겨냥하는 순간까지 불안할 때가 참 많거든요. 긴장을 짜릿한 쾌감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데, 전 그게 잘 안 돼요. 그래서 늘 ‘잘 할 거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마음가짐이 좋은 성적의 첫걸음이라 믿는 최 선수는 그래서 더더욱 긍정적인 최면을 많이 건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양궁은 더더욱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못 믿는 그 순간 반드시 실수가 터진다고 한다.
“제가 꼭 10점 과녁을 맞혀야 하는 순간 ‘탁’ 하고 10점을 쐈을 때, 그 순간의 느낌은 아마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그 기쁨 때문에 활을 놓지 못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화살 하나가 우승을 판가름 지을 때, 정확히 10점을 향해 날아간 화살은 상상 그 이상이라는 최진 선수.
“내년 세계대회평가전이 있어요.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거라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생각과 하루 7~8시간의 꾸준한 연습. 우승으로서의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을 듯하다.
[글·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순천시청 실업 양궁팀 소속 최진(29) 선수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양궁을 더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때가 분명 오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후회가 남지 않게요.”
초등학교 5학년인 17년 전, 양궁이 활을 쏘는 운동이라는 것도 모르던 여자 아이는 이제 양궁을 하지 못하는 앞날이 아득하기만 하다.
순천 남산초, 광양여중,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99년 순천시청 실업팀에 입단한 최진 선수는 2001~2003년 국가대표, 2001년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및 유럽 그랑프리 3차대회 개인·단체전 1위, 2008년 제26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양궁대회 여자부 우승, 올림픽 제패기념 제25회 회장기 전국대학·실업양궁대회 준우승까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마음이 약한 것 같아요. 과녁에 겨냥하는 순간까지 불안할 때가 참 많거든요. 긴장을 짜릿한 쾌감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데, 전 그게 잘 안 돼요. 그래서 늘 ‘잘 할 거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마음가짐이 좋은 성적의 첫걸음이라 믿는 최 선수는 그래서 더더욱 긍정적인 최면을 많이 건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양궁은 더더욱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못 믿는 그 순간 반드시 실수가 터진다고 한다.
“제가 꼭 10점 과녁을 맞혀야 하는 순간 ‘탁’ 하고 10점을 쐈을 때, 그 순간의 느낌은 아마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그 기쁨 때문에 활을 놓지 못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화살 하나가 우승을 판가름 지을 때, 정확히 10점을 향해 날아간 화살은 상상 그 이상이라는 최진 선수.
“내년 세계대회평가전이 있어요.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거라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생각과 하루 7~8시간의 꾸준한 연습. 우승으로서의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을 듯하다.
[글·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