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치과기공사 ‘송화종’씨

치과기공사 ‘송화종’씨

by 운영자 2008.12.15

“손끝으로 이뤄내는 정교함이 생명이에요”

치아는 오복 중의 으뜸이라고 한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그로 인해 건강까지 잃을 수 있다. 아프거나 불편한 치아로 생활하다 보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잘 ○○○지 못해 소화불량까지 이르러 다른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평생동안 건강한 치아를 지속하고 싶어하고, 불편한 곳을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다.

그렇게 치과에 가면 치과의사나 간호사뿐 아니라 주목해야 할 한사람이 더 있다. 바로 치과기공사.
치과기공사는 치과 치료에 필요한 의치나 충전물, 교정장치 등의 보철물을 제작하고 가공하며 수리하는 사람으로서 치과 전반적인 업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25년동안 치과기공사의 길을 걷고 있는 송화종씨는 자신의 손끝으로 이뤄지는 작업들이 여전히 매력만점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정밀하고 세밀하게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로 흥미로운 작업이에요. 무엇보다 오랜시간 직접 만들어낸 ‘작품’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더 큰 자부심을 느끼지요.”

치과기공사 송화종씨는 자신이 만들어낸 보철물들을 하나의 작품이라 칭할 만큼 애증과 심의을 기울려 만들어낸다고 한다.

치과기공사는 환자가 보철물을 장착했을때 산화나 부식, 침식 등으로 치아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구강내 물리적이나 생리적 조건을 잘 알고 작업을 해야한다.

또한 음식물을 ○○○으며 보철물에 힘을 주게 되면서 따르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철물 설계 제작단계부터 구강내 상태를 숙지해야 함도 당연하다.

“아프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에 이쪽분야의 전문성은 꼭 가져야해요. 무엇보다 오랫동안 집중력을 가지며 일해야 하는 작업의 성격이 있기에 인내력 역시 중요하지요.”

치과기공사는 환자에게 필요한 치아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치아를 본떠 손으로 직접 제작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입안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니 정교함이 생명이에요. 그리고 보기에도 좋은 보철물을 만들어야 하기에 창조적 생각과 예술적 감각을 겸비하면 좋겠지요. 흔히 말하는 손재주가 필요하지요.”

지난 오랜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의 치아건강을 도왔는지 정확히 헤아릴 수 없지만, 자신이 사용할 치아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만은 잊지 않을 것이라는 치과기공사 송씨는 오늘도 누군가의 치아를 대신할 ‘작품’을 만든다.

치과기공사는 치기공과를 전공으로 삼고 졸업을 해야만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1년에 1회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뒤 자격을 얻으면 치과기공사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조경희 기자 cho@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