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순천KYC 멘토 자원활동가 장태환씨

순천KYC 멘토 자원활동가 장태환씨

by 운영자 2009.04.29

‘내 생애 최고의 인연을 맺다’
“잘 지냈어? 학교는 어때? 안 본 사이에 진짜 많이 컸네.”

환한 웃음과 큰 목소리로 아이에게 안부를 묻는 장태환(48ㆍ순천 용당동)씨. 그는 보호관찰 청소년이나 장애 청소년, 결손 가정 및 저소득가정 청소년 등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 한명과 결연해 그 청소년이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자원 활동가(멘토)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오리엔테이션, 6회 간의 교육, 수련회 등으로 이루진 멘토 교육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지만 조금씩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친근하게 대하고 작은 먹을거리라도 자신을 위해 챙겨 주는 아이를 보면서 도리어 아이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세상살이 시름을 그는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또래에 같은 생각만을 가진 사람만이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고 서먹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자신은 물론 자신의 자녀들과도 스스럼없이 형, 동생이 되어 같이 게임방에 가거나 함께 가족 여행에 동반하는 등 평소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을 아이가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는 무엇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주고 찾아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쁨이라고 이야기한다.

“계속 해야지요. 하지마라고 할 때까지요.”


좋아서 그냥 멘토가 되고 싶다는 그는 한 명의 멘토를 통해 어른에 대한 신뢰를 쌓고 또다른 멘토를 만나 또 다른 신뢰를 쌓아 결국 사회를 바라보는 따듯한 눈을 갖게 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계속 지켜 볼 수 있는 것이 멘토가 갖는 최고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 mariantn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