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전남가정위탁지원센터 김은영 센터장

전남가정위탁지원센터 김은영 센터장

by 운영자 2009.05.26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지난 22일은 가정위탁의날.
가정위탁은 흔히 입양위탁과 혼동하기 쉬운데 입양위탁이 아동이 가정에 입양되기 전까지 위탁가정에서 보호ㆍ양육하는 것이라면 가정위탁은 부모의 학대, 가출, 실직 등 여러 이유로 아동이 친가정에서 건강하게 양육될 수 없을 때, 위탁가정에서 보호·양육한 뒤 건강하고 안전하게 친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입양위탁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가정위탁은 ‘원 가정으로의 복구’가 궁극의 목적이라는 것.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손자손녀를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는 일이 참 많았고 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 역시 ‘보호받아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죠. 이에 국가가 정책적으로 이들을 배려하고 나선 것이 바로 ‘가정위탁제도’예요.”

어린이재단 전남가정위탁지원센터 김은영 센터장은 “가정위탁지원제도는 국가가 함께 아이 양육에 나선 것”이라 덧붙인다.

현재 전국의 가정위탁지원센터는 서울에 1개의 중앙지원센터와 전국의 17개 시·도에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총 18곳이 운영되고 있다. 2003년 가정위탁지원제도가 시작된 이후 가정위탁 아동수는 2003년 7160명, 2004년 9577명, 2005년 1만331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위탁의 형태는(외)조부모가 양육하는 ‘대리 양육’, (외)조부모를 제외한 친인척이 양육하는 ‘친인척 양육’, 무연고 무혈연 가정이 맡아 기르는 ‘일반 위탁’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사랑’만으로 잘 자란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아이들의 생각을 오직 사랑만으로 보듬을 수는 없어요.”

위탁 가정 내에서의 눈높이 교육은 그래서 중요하다. 가정지원센터가 꼼꼼하게 챙겨하는 것이 바로 부모 교육. 사랑과 관심이 밑거름이 된 눈높이 교육은 위탁 가정 내에서 아이들이 잘 성장하게 보조하는 첫걸음이다.

김은영 센터장은 “궁극적인 목적은 원 가정으로의 회복"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