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어린이재단 김유성 전남지역본부장

어린이재단 김유성 전남지역본부장

by 운영자 2010.05.04

“아이들에게 ‘희망 우산’ 씌워 주고 싶습니다”
5월 5일은 88번째를 맞는 어린이날.


<죄 없고 허물없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한울나라. 그것은 우리의 어린이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어느 때까지든지 이 한울나라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 세상에 사는 사람 사람이 모다 깨끗한 나라에서 살게 되도록 우리의 나라를 넓혀 가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귀함을 알아 ‘어린이날’을 공포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잡지 첫 호의 머리말에서 한 말이다. 지금 우리는 그 ‘맑고 밝게 평화롭고 자유로운’ 아이들의 나라를 지켜주고 있는지.

“비오는 날, 비를 맞고 서있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우산을 씌워 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초록우산’을 하나씩 씌어주고 싶습니다.”

어린이재단 김유성 전남지역본부장은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을 잃지 않도록 희망의 우산을 씌워 주고 싶다.

“선거권이 없는 아동은 모든 면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어린이재단은 날로 소외되어 가는 우리 아이들의 복지 문제를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여 후원금품을 모으고 이를 다시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어린이재단은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한 환아 지원 사업, 결식아동 지원, 주거환경 개선사업, 인재 발굴 및 육성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아이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그러니 소중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김유성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은 “이렇듯 소중한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 가정, 사회, 국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남지역의 빈곤아동은 약 4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라남도 인구는 19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8%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전국의 소년소녀 및 위탁아동 1만8000여명 중 전남은 2000여명으로 무려 11%, 저소득 한부모가정 전국 39만9000명 중 4.8%인 1만9000명이 전남에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금을 지급받고 있는 아동은 약 2300여명 정도, 약 20여억원 상당의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억원 중 전라남도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로부터 접수된 후원금품은 4억여원 정도로 전체 총량의 25%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지역인 순천ㆍ광양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지난 2009년 어린이재단은 순천지역 빈곤아동 274명, 광양지역 빈곤아동 112명에게 순 천에는 1억4000여만원, 광양에는 8300여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순천에서는 429명의 후원자로부터 9000여만원, 광양에서는 112명의 후원자로부터 3000여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접수됐다.

“수도권 등의 지역에 비해 전남은 기부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개인의 기부참여도가 낮은 것도 있지만, 전라남도 지역에 소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인식의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전남본부장은 개인 및 기업의 기부 문화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가 없는 전라남도, 꿈을 포기하는 아이가 없는 전라남도, 굶는 아이가 없는 전라남도, 비가 새는 열악한 집에 사는 아이가 없는 전라남도, 폭력과 성적(性的)으로 학대받는 아이가 없는 전라남도, 실종유괴아동 없는 전라남도를 만드는 일에 전라남도 내 공공서비스 행정기관 교육서비스 기관, 모든 사회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남도 사랑, 아이사랑’ 캠페인을 제대로 실현해 보고 싶은 것이 제 꿈이자 어린이재단의 꿈입니다.”

깁 전남본부장은 “전라남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후원 문의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753-5129, 어린이재단 http://www.childfund.or.kr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