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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념품, 순천과 순천에서의 추억 간직하는 것”

“관광기념품, 순천과 순천에서의 추억 간직하는 것”

by 운영자 2010.06.30

제5회 순천관광기념품 공모전 최우수상, 도예가 장성주씨

“수학여행 때 사온 속리산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이나 주걱, 등 긁개나 중국 갔다 산 장가계의 절경이 인쇄된 손거울 이게 다 관광기념품이에요.

낯선 곳에 갔다 오면 사진과 기념품 딱 2가지가 남는다고 생각해요. 그것 자체가 추억이 되기도 하고, 여행지의 일들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관광기념품이 참 중요한 거예요.”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는 제5회 순천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성주(34?순천 조례동) 공예가. 그는 올해 말고도 2회와 4회 순천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도 이미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역 예선을 통과해 오는 8월의 전국 공모전에도 참가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전 작품의 제목은 ‘순천만 친구들’. 순천만의 농게, 짱뚱어, 흑두루미 등을 친근하게 캐릭터화해 목걸이, 전통악기 훈, 피리, 포크꽂이, 볼펜꽂이, 시계 등을 만들었다.

“순천에는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지만 순천만의 귀한 생태계에를 더 알리고 싶었어요. 짱뚱어나 흑두루미 모두 귀하고 보존해야 할 생태계잖아요.”

짱뚱어는 짱뚱어의 지느러미에 포인트를 맞췄다. 갯벌 위를 뛰는 짱뚱어의 지느러미를 손이라 여기고 그 지느러미 손으로 브이(V)를 그리고 있는 모습, 물건을 집고 있는 모습 등을 표현해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도 시계 안에서 가늘고 긴 다리를 세우고 우아하게 있다.

“관광기념품은 그저 물건 하나를 파는 것이 아닌 순천을 알리고 순천의 추억을 파는 것이에요. 이익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천의 이미지, 순천의 추억을 관광객에게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들고 또 시에서도 그렇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광기념품 행정에 대해 순천시가 좀더 책임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어요.”

순천에서 나고 자라, 갯벌에 ‘뽈뽈’ 농게가 기어다니던 시절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공예가 장성주씨. 순천을 아끼고 그래서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