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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백김치로 특허 획득한 오정숙씨

매실백김치로 특허 획득한 오정숙씨

by 운영자 2010.08.04

조물조물 쫙쫙 주물주물 쫙쫙
“우와, 맛있다” “독특하다” “어떻게 이런 맛을 냈지?” 라고 호기심을 가지고 묻는 남편과 직장동료들 덕분에 요리에 자신이 붙었다는 오정숙씨. 각종 요리대회에 나가 상을 받은 것으로는 모자라 지난 7월 12일에는 자신의 작품 ‘매실백김치’로 특허출원을 획득했다.“지난해 10월 광주김치문화축제 김치마스터 콘테스트에서 ‘매실홍화 백김치’가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특허에 이르게 된 거예요.”

오정숙씨의 매실 백김치는 매실액과 고추씨, 매실 절임, 홍화꽃이 첨가된 양념장으로 버무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광양 진월면이 고향인 오씨는 20년 전 기업의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전통요리와 상차림에 관심을 가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런 경우예요. 신혼 때 요리를 만들어 남편과 회사동료들을 초대하면 ’이런 요리는 먹기가 아깝다’는 말을 들은 게 지금의 제 길을 찾은 것 같거든요.”

그녀가 요리에만 집중하도록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남편 서상근씨는 오씨의 든든한 후원자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오씨는 자녀들이 좋아서 요리를 한다고 하면 말릴 생각은 없단다.

현재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에 거주하며 전통 된장, 가양주 등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오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전통김치 등과 관련 요리 강의 선생님으로, 지역농산물로 만든 자연식 반찬을 선보이며 새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를 나눔의 장이 되는 반찬카페 ‘봄날’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년 전 광양시음식연구회 1기생으로 들어간 햇병아리 주부에서 광양을 빛내는 인재로 거듭난 오정숙씨.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특허출원은 운이 좋아서라기보다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 배움과 익힘을 갈고 닦은 실력이 밑바탕에 깔려 획득한 쾌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녀는 매실음식 연구뿐만 아니라 ‘고추씨 첨가량에 따른 백김치의 발효 중 품질특성’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 현재는 순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허품이 된 매실 백김치는 반찬카페 ‘봄날’에서 판매하며, 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과 전통음식을 배우고 맛 볼 수 있는 기회는 옥룡에 있는 향토음식체험장을 이용하면 된다.

체험장 안내 762-1330, 017-635-1051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유록 기자 jazz2001@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