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것을 지켜 후손에게 전할 터”
“우리 옛 것을 지켜 후손에게 전할 터”
by 운영자 2010.11.10
제8회 전라남도 서예공모전 대상 수상자 문재현씨
<봄이 와서 동백꽃이 지고, 매화가 피는 계절에 자신은 돌아갈 곳 없고, 자신이 있는 곳은 찾는 이 없어 쓸쓸하다> - 수초당 권변의 시 가운데 ‘기낙중제제(寄洛中諸第)’ -
그윽한 묵향이 코끝을 스치는 서예전시실. 제8회 전라남도 서예전람회 공모전에서 9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총 1092점 출품, 중국 수초당 권변의 시 (기낙중제제:편지글)를 행초서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문재현(41)씨.
힘 있고 당차게 써내려가는 휘호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리의 옛 것에 남다른 관심과 전통문화를 소중하게 여겼던 마음 때문에 대학에서 국사를 전공하게 되었다는 재현씨는 “아직 미숙하고 많이 배워야 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되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는다.
“서예는 옛 선연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신을 가다듬고 정신수양에도 큰 도움이 돼요.”
서예의 매력에 푹 빠진 문재현씨.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문화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예술로 승화되어 지켜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한다.
서예 종류에는 고문, 예서, 초서, 행서, 해서, 비백 등이 있다. 그러나 서예의 심오한 뜻은 기법의 연습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기법과 병행해서 정신수련을 중요시 한다”는 그는 “앞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고 배워 오직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지켜나가게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순천광양 교차로 서혜영 기자 / love_yung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