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세계아동학대예방의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세계아동학대예방의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by 운영자 2010.12.08

“아이들을 위한 일 계속할 겁니다”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정현철씨

“가슴으로 일하는 것, 그게 식으면 사회복지사는 그냥 직장인이 되는 거겠지요.”
지난달 19일인 세계아동학대예방의날, 10년 간의 아동학대 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사회복지사 정현철씨.

그는 학대받은 아동과 학대 위험에 노출된 아동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보호·치료활동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남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복지서비스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동학대는 많고 심각합니다.”
정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빈곤이나 알코올 의존증, 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학대 행위자의 특성상 자칫 정씨까지도 안전에 위협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방임이나 학대받던 아이들이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고 안정을 찾은 뒤, 고맙다는 인사를 위해 전화벨을 울릴 때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쯤은 벨소리에 묻혀 버리고 만다.

“설마하지 마시고 조금 더 주위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정씨는 보통 신고자에게는 신고하는 것이 귀찮고 위험한 일이고 학대 행위자에게는 벌하는 것이라는 인식은 바뀌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한다.

신고자의 경우 아이의 안전 여부에 도움을 청하는 상황 설명만 하면 될 뿐이고 신고자 보호차원에서 신분은 철저하게 보장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학대 행위자의 경우에도 가족이 건강해지기 위한 도움을 주는 일이지 단순히 처벌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일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협력체를 구축, 유관기관과 함께 뜻을 모아 아이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한다.

[순천광양 교차로 이지은 기자 / mariantn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