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쇼콜라티에 김옥운씨

쇼콜라티에 김옥운씨

by 운영자 2011.02.23

초콜릿, 진한 매력에 빠지다

2월. 여기저기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 향기가 진동을 한다. 그 향에 기분 좋고 사랑으로 행복한 달 2월이다.

로마 황제에게 구속된 남녀의 사랑을 지켜주려다 처형된 사제 발렌티누스를 기리기 위한 밸런타인데이가 오늘날 상업주의를 만나 변색되었다 치더라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에게 2월의 초콜릿은 어쩔 수 없이 로맨틱하다.
“초콜릿의 향과 달콤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분 좋게 하잖아요? 사람을 기분 좋게, 행복하게 하는 특유의 향과 맛. 그것이 초콜릿의 매력이에요.” 쇼콜라티에(chocolatier) 김옥운(30?초콜릿 카페 ‘봉봉’ 운영)씨는 초콜릿의 달콤 쌉싸래한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그 사랑은 10년을 채우고도 여전히 뜨겁다.

“제과제빵을 배우며 쇼콜라티에를 알게 됐어요. 초콜릿이 좋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평생을 함께 할 직업이 됐죠.”

쇼콜라티에는 초콜릿을 맛있게 또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하지만 아직은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공인된 자격증이나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인된 자격이나 전문 학원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인정받을 것이라고는 오로지 실력뿐이니까요. 초콜릿을 맛있게 예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을 먹는 이들이 인정해주는 것이 전부죠.”

김옥운씨는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한다. 맛으로, 모양으로 인정받기 위해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외국의 초콜릿 관련 원서를 보며 끊임없이 공부한다.

쇼콜라티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특별히 없다. 하지만 그는 끈기와 노력, 초콜릿을 사랑하는 열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음식을 먹고 만드는 데 관심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필요하고 현장에서 일할 때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인다.

그는 초콜릿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내달부터 시작하는 YWCA의 초콜릿 강의도 그 일환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