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내 운명”
“전복은 내 운명”
by 운영자 2011.03.02
전복요리에 이어 전복건강식품, 화장품까지…
전복에 ‘빠진’ 김경호씨
“전복과의 만남이요? 그냥 운명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어요.”
전복과 깊은 사랑에 빠졌다는 김경호(50ㆍ순천 연향동)씨. 그는 전복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잊지 못 한다. 2002년 완도의 친한 형님에게 놀러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전복은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 보고 몸으로 느끼며 전복을 더 사랑하게 됐습니다. 사랑하면 자꾸 자랑하고 소문내고 싶잖아요? 저한테 전복이 그랬어요.”
예쁜 여자친구를 자꾸 자랑하고 싶듯 김경호씨에게 꼭 전복이 그랬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좋은 전복을 더 자랑하고 알리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전복요리 전문점. 하지만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알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 아니겠는가. 그는 전복을 더 알기 위해 전국의 양식장을 돌아다니며 전복의 모든 것을 체득했고, 책으로 전복에 관한 이론 공부도 부지런히 했다. 그러면서 전복을 구이나 회, 죽 등 요리로만이 아닌 약으로도 화장품으로도 만들고 싶어졌고 도전했다.
“음식으로 먹으면 날마다는 못 먹잖아요. 이 좋은 전복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법이 뭘까 고민하다 전복을 활용한 7가지 특허까지 내게 됐어요.”
전복숙취해소음료, 전복화장품, 전복환 등 그는 전복과 관련한 7가지의 특허를 갖고 있다. 최근 그는 제일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전복화장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전복화장품이 나오기까지 시련도 많았어요. 전복 함유 10%를 맞추는 것도, 전복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는 것도 참 힘들었죠. 또 제품을 제조해주는 업체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국은 해냈고 그래서 정말 뿌듯해요.”
그는 전복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하나하나 전복을 더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복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아침으로 전복죽을 먹고 점심으로 전복 양식 체험하고 저녁에 전복구이에 술 한잔 먹고 전복 화장품 바르고 잠이 들고, 다음날 전복숙취해소음료로 시작하는 거지요. 전복으로 못 하는 것이 없다니까요.”
“전복은 내 운명”이라는 김경호씨. 그의 마음은 늘 전복 곁이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