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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연소 한식기능사 자격 취득한 광양북초등학교 한민주양

전남 최연소 한식기능사 자격 취득한 광양북초등학교 한민주양

by 운영자 2012.06.22

“비밀인데요, 공부보다 요리가 재밌어요”
한식ㆍ양식기능사 따고 일식ㆍ중식ㆍ제과ㆍ제빵기능사 도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꿈
또래 아이들처럼 민주도 학교가 끝나면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집에 책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서둘러 학원 갈 준비를 한다.친구들이 영어나 보습학원에 가지만, 민주는 요리학원에 간다. 민주가 다니는 학원은 요리학원이 전부. “내 꿈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요리왕을 꿈꾸는 광양북초등학교(교장 강대현) 6학년 한민주 양. 민주의 꿈은 푸드스타일리스트다. 민주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요리 기능사자격증 6개(한식ㆍ양식ㆍ일식ㆍ중식ㆍ제과ㆍ제빵)를 모두 따내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민주가 이미 취득한 자격증은 한식과 양식 기능사자격증. 지난해 한식과 양식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한 민주는 지난 7일엔 제빵, 10일엔 일식 요리기능사자격증에 도전했다.

민주가 요리에 관심을 보인 것은 4학년 때부터. 하지만 민주는 왜 요리가 좋아졌는지 모른다.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이유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지난해 5학년, 민주는 교내 요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요리에 더 재미를 붙였다. 요리에 대한 재능이 더 커지게 된 것도 바로 이 무렵.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

요리에 소질을 보이자 민주의 부모님은 민주를 데리고 요리학원을 찾았다. 중학생 이상부터 수강을 허용하는 요리학원에서는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반신반의하던 이들도 민주의 요리에 대한 자질과 열정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한식 조리사를 공부한 지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민주는 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냈다. 민주의 합격은 전남 최연소 기록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어냈다. 이는 전국에서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세 달 후인 12월에는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도 따냈다. “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만들고 나서 완성된 것을 보면 뿌듯해요.”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지금 민주는 요리책을 보지 않고도 할 줄 아는 요리는 어느새 200여 가지가 넘는다.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요리를 맛보게 하고 싶어요.” 꿈을 향해 다가가는 민주의 걸음걸이가 당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