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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할아버지’ 이인수씨 … 지역사랑 전도사

‘태극기 할아버지’ 이인수씨 … 지역사랑 전도사

by 운영자 2012.06.27

태극기 다는 일은 시민들과 약속이자 사명”
구)한국은행~해룡농협 등 100여개 게양
“10년 넘게 해온 태극기 달기 운동은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다. 이 일은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하겠다” 태극기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인수(73세)씨는 10년이 넘게 거리에 태극기를 달며 나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또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의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씨의 태극기 달기 운동은 왕조동이 분동이 된 후 지역에서 뭔가 보람 있는 일을 찾던 중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거리에 태극기 다는 일은 시민들과의 약속이자 사명이 됐다고 말한다.

1997년부터 왕조 2동, 통장을 지낸 이 씨는 수당을 모아 2003년부터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에 도로변에 태극기를 달기 시작했다.또 훼손된 태극기를 교체하며 평균 100여개를 달며 청소년들에게 조국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씨는 처음 태극기를 주택에 달기를 원했지만, 국기봉 설치가 안된 주택이 많아 사정은 불가피하게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거리에 설치하게 된 것.

그는 국경일 전날이면 구)한국은행~해룡농협에 이르는 거리에 태극기 60여개를 직접 달고 있다. 그는 직접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태극기를 설치하다 보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 달고 뒤돌아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씨의 태극기 다는 모습을 보고 청소년과 시민들은 내일이 국경일이냐고 물으며, 힘내라고 용기가 복돋아 준다고 한다.

그는 또 골목호랑이단으로 지역사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지역의 힘든 청소년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순천시에 인재육성장학금을 기부하고 정원박람회성공적 개최를 위해 ‘쌈지돈’ 100만원과 박람회장에 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왕조2동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주민불편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7년 새벽 폭우와 강풍이 몰아친 후 아침, 가로수가 넘어져 인도를 덮치자 자신이 직접 톱으로 가로수를 제거해 주민들 통행을 가능케 했다.

이런 이 씨는 선행이 알려져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해 태극기선양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훈훈한 지역 만들기 도지사상, 불법광고물 정비 순천시장 표창 등 지역사회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