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천조례호수도서관 (가칭)또바기 인형극팀
<인터뷰> 순천조례호수도서관 (가칭)또바기 인형극팀
by 운영자 2013.01.29
“아이들이 ‘깔깔깔’ 웃어요”
두어 평 남짓한 검은 막 아래 4~5명의 엄마들의 팔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똥이다. 똥!”
“좋은 밭을 일구려면 좋은 거름이 필요하지. 좋은 거름에는 똥만한 것이 없지. 아무렴!”
“돌쇠 아버지는 30년간 김부자네 집에서 머슴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욕심쟁이 김부자가 새경이라고 내놓은 것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은 돌밭이었어요. 하지만 돌쇠와 아버지는 낙심하지 않고 좋은 밭을 일구기 위해 거름을 만들려고 똥을 열심히 모았답니다.”
그림책 <똥벼락>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인형극을 선보인 순천조례호수도서관 인형극팀 ‘또바기’(가칭)의 엄마들이 열심히 팔을 움직여 인형극을 선보이자 “와하하, 똥이래, 똥!”하며 일제히 아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좁은 공간에서 인형극을 선보이느라 팔이 뻐근한 인형극팀의 엄마들은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절로 흥이 나 더 열심히 팔을 흔들고 목소리를 내 인형극을 이어간다.
순천조례호수도서관의 (가칭)‘또바기 인형극팀’.
“똥이다. 똥!”
“좋은 밭을 일구려면 좋은 거름이 필요하지. 좋은 거름에는 똥만한 것이 없지. 아무렴!”
“돌쇠 아버지는 30년간 김부자네 집에서 머슴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욕심쟁이 김부자가 새경이라고 내놓은 것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은 돌밭이었어요. 하지만 돌쇠와 아버지는 낙심하지 않고 좋은 밭을 일구기 위해 거름을 만들려고 똥을 열심히 모았답니다.”
그림책 <똥벼락>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인형극을 선보인 순천조례호수도서관 인형극팀 ‘또바기’(가칭)의 엄마들이 열심히 팔을 움직여 인형극을 선보이자 “와하하, 똥이래, 똥!”하며 일제히 아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좁은 공간에서 인형극을 선보이느라 팔이 뻐근한 인형극팀의 엄마들은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절로 흥이 나 더 열심히 팔을 흔들고 목소리를 내 인형극을 이어간다.
순천조례호수도서관의 (가칭)‘또바기 인형극팀’.
얼굴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고향도 다른 엄마들이 ‘도서관’과 ‘책’을 매개로 모였다.
지난 2011년 조례호수도서관의 자원활동가로 만난 이들은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친해졌고, 더 재미있게 책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어 ‘인형극팀’으로 진화했다.
40대의 엄마 8명이 모인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은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조례호수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인형극을 선보인다.
“아이들 대부분이 반응이 좋아요. 극을 진행하면서 ‘어? 그게 어디 있지?’ 라는 대사가 있으면 ‘그거 저기 나무 뒤에 있어요!’ 하고 가르쳐줄 정도로 집중하죠.”
무섭다고 울고, 재밌다고 깔깔대고, 극에 참여해 인형들을 만져보고 하는 어린이들의 반응에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은 더 신이 난다.
“동화를 읽고 인형극을 하는 게 재밌어요. 그래서 종종 ‘내 아이한테는 왜 이렇게 즐겁게 못 읽어줬을까’ 후회해요.
그때는 그저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는데, 이제는 저희도 동화가 재밌어 읽고 재밌어서 인형극을 진행하다보니 더 즐거워요.”
인형극팀은“동화를 읽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만드는 일이 재미있다”고 입을 모은다.
즐거운 이 일들은 점점 변화·발전하고 있다.
처음 그저 책을 읽어주던 것에서 차츰 상황에 맞는 목소리를 내며 내용을 들려주게 됐고, 종이인형으로 만든 인형극에서 직접 천으로 인형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
책 그대로의 내용을 읽다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함께 정리해 대본을 만들었다. 인형 제작에서 대본 작성까지 엄마들 스스로 하고 나니 어느새 이만큼 왔다.
“일부러 ‘더 잘해야지’ 하고 욕심내지 않았는데도 엄마들 8명의 호흡이 참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욕심 내지 않고 지금처럼, 재미있게 하려고요.”
즐거운 일을 함께 하면 절로 발전하게 되는 모양이다. 순천조례호수도서관의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의 변화 과정이 더 기대되는 것도 그 이유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
지난 2011년 조례호수도서관의 자원활동가로 만난 이들은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친해졌고, 더 재미있게 책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어 ‘인형극팀’으로 진화했다.
40대의 엄마 8명이 모인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은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조례호수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인형극을 선보인다.
“아이들 대부분이 반응이 좋아요. 극을 진행하면서 ‘어? 그게 어디 있지?’ 라는 대사가 있으면 ‘그거 저기 나무 뒤에 있어요!’ 하고 가르쳐줄 정도로 집중하죠.”
무섭다고 울고, 재밌다고 깔깔대고, 극에 참여해 인형들을 만져보고 하는 어린이들의 반응에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은 더 신이 난다.
“동화를 읽고 인형극을 하는 게 재밌어요. 그래서 종종 ‘내 아이한테는 왜 이렇게 즐겁게 못 읽어줬을까’ 후회해요.
그때는 그저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는데, 이제는 저희도 동화가 재밌어 읽고 재밌어서 인형극을 진행하다보니 더 즐거워요.”
인형극팀은“동화를 읽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만드는 일이 재미있다”고 입을 모은다.
즐거운 이 일들은 점점 변화·발전하고 있다.
처음 그저 책을 읽어주던 것에서 차츰 상황에 맞는 목소리를 내며 내용을 들려주게 됐고, 종이인형으로 만든 인형극에서 직접 천으로 인형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
책 그대로의 내용을 읽다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함께 정리해 대본을 만들었다. 인형 제작에서 대본 작성까지 엄마들 스스로 하고 나니 어느새 이만큼 왔다.
“일부러 ‘더 잘해야지’ 하고 욕심내지 않았는데도 엄마들 8명의 호흡이 참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욕심 내지 않고 지금처럼, 재미있게 하려고요.”
즐거운 일을 함께 하면 절로 발전하게 되는 모양이다. 순천조례호수도서관의 (가칭)‘또바기 인형극팀’의 변화 과정이 더 기대되는 것도 그 이유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