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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숨은 일꾼 (3) SNS서포터즈 문민영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숨은 일꾼 (3) SNS서포터즈 문민영씨

by 운영자 2013.04.15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전 세계에 정원박람회 알리다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 온라인 통해 순천정원박람회 ‘글소문’
정원박람회장에 꽃과 나무가 심어지고, 세계 각국의 대표 정원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안을 더 알차게 꽉 채우는 것은 사람. 순천시민들도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기꺼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원박람회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이들을 만나본다.

이제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이야기는 속담 속에서만 가능한 시대가 됐다. ‘입소문’이라는 말도 이제는 그 효력이 약하다. 대신 ‘글소문’이나 ‘발 없는 글이 천리 간다’는 신조어가 생길 듯싶다.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의 SNS 매체 때문이다.

SNS는 ‘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 SNS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의 SNS 매체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인터넷망이 구축되면서 정보의 공유가 일반화 됐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SNS는 더 쉽고 빠르게 정보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

순천시도 이러한 SNS의 장점을 적극 활용, 지난달부터 순천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SNS서포터즈를 모집, 그 가운데 50여명을 SNS서포터즈로 위촉했다.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는 SNS서포터즈 문민영(31·순천시 별량면)씨. 그는 ‘얼굴 없는’ 순천시 홍보대사다.

“순천만에서 난 함초를 생산하고 가공,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 일터가 바로 순천만인 셈이죠. 그러니 순천과 순천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민영씨는 업무를 위해 2년가량 인터넷 마케팅 등을 배우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한 것을 백분 활용, SNS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이 좋고, 순천만이 좋고,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바라니 대가 없이 즐거운 일이다.

“지난달 해외출장이 있어서 다른 서포터즈분들처럼 아주 열심히 활동하지는 못 했어요.”

업무로 인해 SNS서포터즈 활동을 열심히 못 했다는 민영씨. 하지만 해외출장 때 만난 사람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으며 정원박람회를 알렸고, 식품소재전에 참가할 때는 순천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패널로 제작해 순천을 알렸다. 또 직접 포스팅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다른 서포터즈들의 포스팅을 공유했다.

“SNS의 매력이 친구가 되는 것이잖아요. 내 친구는 물론이고 친구의 친구,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요. 이렇게 서로서로 친구가 돼 순천과 정원박람회의 소식을 전하다 보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순천, 정원박람회를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SNS의 무한한 파급력을 아는 민영씨는 단순한 정보 제공 위주의 포스팅을 넘어 체험과 인터뷰 형식의 포스팅을 계획 중이다.

예를 들어 정원박람회장 내의 한방체험관을 직접 체험해보고 그 체험기를 포스팅해 읽는 이들이 직접 체험한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민영씨만의 생각이 아닌 정원박람회장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고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민영씨. ‘전세계에 순천과 정원박람회를 알린다’는 목표로 오늘도 그의 손과 발은 분주하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