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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숨은 일꾼 (4) 순천만FM 라디오 진행하는 이경심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숨은 일꾼 (4) 순천만FM 라디오 진행하는 이경심씨

by 운영자 2013.04.30

“아아! 순천, 정원박람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순천과 정원박람회 알리는 라디오 프로그램 만들어
구성, 원고 작성, 게스트 섭외, 진행까지 ‘직접’
“잘 오셨습니다. 여기는 꽃과 나무, 세계의 정원이 한눈에 펼쳐진 아름다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입니다. 저는 오늘 12시부터 2시까지 순천만FM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프로그램을 진행할 이경심입니다.” 지난 28일 정오 정원박람회장 동문 입구, 작은 컨테이너박스에서 사분사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정원박람회장 내에서 순천과 박람회 관련한 라디오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순천만FM’이 진행되고 있는 것.

이경심씨는 이날 자신만이 아닌 남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박람회가 개장 날부터 거의 날마다 박람회장을 찾아, 그 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원고를 작성했다.

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지은 자원봉사 4행시를 녹음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다양한 사연을 받았다.

“한달 쯤은 방송에 매달린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방송을 위해 도와준 주변 사람들과 방송을 들어주고 사연을 올려주는 관람객 덕에 뿌듯해요.”

그녀는 순천만FM 라디오 진행을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한달 동안 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순천만FM 교육에 참가해 라디오 제작 및 진행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배웠다.

“이렇게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정원박람회의 구경꾼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고, 박람회를 구성한 일원이 됐다는 것이 가장 흐뭇해요. 또 어릴 적 꿈꿔본 DJ의 꿈을 작게나마 이뤘다는 것도 좋고요.”

내 고장에서 치러지는 큰 행사에 단순한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가 됐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하다는 그녀는 다음 방송 소재도 벌써 염두에 두고 있다.

“저처럼 꿈을 이룬 사람, 꿈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누구라도 좋아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꿈이 있는 이들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한편 순천만FM은 정원박람회 기간인 지난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라디오 방송으로, 순천시민들이 자원봉사로 나서 DJ, 작가, 엔지니어, PD 등으로 방송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순천만FM은 축제 기간 동안 박람회장 안팎에서 주파수 89.5MHz로 청취가 가능하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