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중 정서희 선수, 부상 투혼 발휘
백운중 정서희 선수, 부상 투혼 발휘
by 운영자 2013.05.31
소년체전 20여 일 앞두고 손가락 골절
광양 육상의 새로운 희망으로 본지에 소개된 바 있는 백운중 정서희 선수(13·여)가 제42회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본지 4월 29일자 참조> 특히 이번 우승은 부상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정 선수는 소년체전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 8일, 학교 체육 시간에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배구공에 손가락이 골절 된 것. 정 선수는 골절로 인한 인대 및 신경 손상을 우려해 9일 오후, 골절된 뼈조각을 철심으로 고정해 주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정 선수는 11일부터 12일까지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꿈나무 선수 선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수술을 미룰까 생각했지만, 더 큰 대회를 위해 수술을 감행했고, 이틀 후인 10일 오후에는 퇴원을 강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꿈나무 선발전에 나간 정 선수는 아쉽지만 11일 오전에 있던 100m경기는 기권하고, 12일 자신의 주 종목인 멀리경기에 주력했다. 손가락 깁스를 한 상태였지만 5m18c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꿈나무에 선발됐다.
이후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대구소년체전에 참가한 정 선수는 여중부 멀리뛰기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건다. 도 대표 선발전과 마찬가지로 2·3학년 언니들과 겨뤄 당당히 승리한 것. 정 선수는 이번 금메달을 통해 작년 초등부 경기에서의 은메달에 머문 아쉬운 기억도 지울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을 놓고 겨룬 선수는 충남 대표인 이희진(3년)선수로, 3차 시기에서 5m60cm를 뛰며 정 선수를 긴장시켰다. 정 선수는 이를 악물고 점프대를 박차 올랐고 5차 시기에서 5m62cm를 기록했다.
충남 선수는 5차와 6차 시기에서 기록을 역전시키려 애썼지만 긴장 한 탓인지 더 이상의 기록은 없었다.
정 선수의 금메달 뒤에는 최영림 코치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있다.
정 선수의 어머니 손정미 씨는 “서희에게 부상 상태에서도 최고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 주신 최 코치님과 송석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밖에도 신왕식 선생님, 조계원 선생님, 김유미 선생님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여자 멀리뛰기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순옥 선수처럼 국가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실패는 성공을 위한 리허설’이란 좌우명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산다”고 어른스런 말을 했다.
한편, 정 선수는 30일 오전 병원을 찾아 손가락 상태를 진찰했다. 손가락을 고정시킨 철심 제거 수술은 3주 후에 있을 예정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정 선수는 소년체전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 8일, 학교 체육 시간에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배구공에 손가락이 골절 된 것. 정 선수는 골절로 인한 인대 및 신경 손상을 우려해 9일 오후, 골절된 뼈조각을 철심으로 고정해 주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정 선수는 11일부터 12일까지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꿈나무 선수 선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수술을 미룰까 생각했지만, 더 큰 대회를 위해 수술을 감행했고, 이틀 후인 10일 오후에는 퇴원을 강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꿈나무 선발전에 나간 정 선수는 아쉽지만 11일 오전에 있던 100m경기는 기권하고, 12일 자신의 주 종목인 멀리경기에 주력했다. 손가락 깁스를 한 상태였지만 5m18c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꿈나무에 선발됐다.
이후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대구소년체전에 참가한 정 선수는 여중부 멀리뛰기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건다. 도 대표 선발전과 마찬가지로 2·3학년 언니들과 겨뤄 당당히 승리한 것. 정 선수는 이번 금메달을 통해 작년 초등부 경기에서의 은메달에 머문 아쉬운 기억도 지울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을 놓고 겨룬 선수는 충남 대표인 이희진(3년)선수로, 3차 시기에서 5m60cm를 뛰며 정 선수를 긴장시켰다. 정 선수는 이를 악물고 점프대를 박차 올랐고 5차 시기에서 5m62cm를 기록했다.
충남 선수는 5차와 6차 시기에서 기록을 역전시키려 애썼지만 긴장 한 탓인지 더 이상의 기록은 없었다.
정 선수의 금메달 뒤에는 최영림 코치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있다.
정 선수의 어머니 손정미 씨는 “서희에게 부상 상태에서도 최고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 주신 최 코치님과 송석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밖에도 신왕식 선생님, 조계원 선생님, 김유미 선생님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여자 멀리뛰기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순옥 선수처럼 국가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실패는 성공을 위한 리허설’이란 좌우명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산다”고 어른스런 말을 했다.
한편, 정 선수는 30일 오전 병원을 찾아 손가락 상태를 진찰했다. 손가락을 고정시킨 철심 제거 수술은 3주 후에 있을 예정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