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청각장애인 이학성 선수, 농아인올림픽서 태권도 금(金)'
순천 출신 청각장애인 이학성 선수, 농아인올림픽서 태권도 금(金)'
by 운영자 2013.08.05
비장애인에 비해 균형감각 떨어져 … 꾸준한 노력으로 장애 극복
내년 국가대표 선발 목표 … “졸업 후 청각장애인 선수 지도할 것”
내년 국가대표 선발 목표 … “졸업 후 청각장애인 선수 지도할 것”
순천 출신 이학성(19· 조선대 태권도학과 1년) 선수가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3 소피아 농아인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 90개국의 선수 5000여 명의 농아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선수는 지난달 28일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올렉실 세도프(우크라이나)를 9-7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 선수의 메달은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지난해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선 이 선수는 신생아 때 앓은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 순천 이수중 1학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학성 선수는 선수생활 1년 만에 전라남도 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1년 순천공고 2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11년 세계농아인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대한태권도협회장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따낸 메달이 20개를 넘는다.
그의 주특기는 내려차기와 뒤후려차기.
그렇지만 그가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인공와우를 삽입한 귀 뒷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 때문에 병원에서는 선수 생활을 만류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은 일반인보다 어지러움을 더 많이 느끼고 균형에 도움을 주는 달팽이관 기능도 정상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씨도 경기 중 빠른 움직임이 계속될 때는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의 가장 결정적인 약점은 경기 도중 감독이나 코치의 작전 지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기에 들어가면 매 순간 혼자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 선수는 이 모든 장애를 태권도에 관한 집념과 남다른 노력으로 이겨냈다. 방학 중에는 하루 7시간씩을 꼬박 연습에 몰두한다.
“기분 좋았습니다.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어요. 제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니까요.”
지금 이학성 선수의 목표는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그는 내년 올림픽에 참가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4년 후에 열리는 농아인올림픽에도 재도전할 생각이다.
“저와 같은 장애를 지닌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습니다. 같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공감하고 잘 지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청각장애인 선수를 양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호 조선대 태권도부 감독은 “이학성군은 공격력이 뛰어나고 큰 키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일품이다”며 “태권도 선수로는 아주 좋은 체격 조건과 강한 정신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이번 대회는 세계 90개국의 선수 5000여 명의 농아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선수는 지난달 28일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올렉실 세도프(우크라이나)를 9-7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 선수의 메달은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지난해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선 이 선수는 신생아 때 앓은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 순천 이수중 1학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학성 선수는 선수생활 1년 만에 전라남도 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1년 순천공고 2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11년 세계농아인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대한태권도협회장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따낸 메달이 20개를 넘는다.
그의 주특기는 내려차기와 뒤후려차기.
그렇지만 그가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인공와우를 삽입한 귀 뒷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 때문에 병원에서는 선수 생활을 만류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은 일반인보다 어지러움을 더 많이 느끼고 균형에 도움을 주는 달팽이관 기능도 정상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씨도 경기 중 빠른 움직임이 계속될 때는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의 가장 결정적인 약점은 경기 도중 감독이나 코치의 작전 지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기에 들어가면 매 순간 혼자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 선수는 이 모든 장애를 태권도에 관한 집념과 남다른 노력으로 이겨냈다. 방학 중에는 하루 7시간씩을 꼬박 연습에 몰두한다.
“기분 좋았습니다.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어요. 제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니까요.”
지금 이학성 선수의 목표는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그는 내년 올림픽에 참가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4년 후에 열리는 농아인올림픽에도 재도전할 생각이다.
“저와 같은 장애를 지닌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습니다. 같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공감하고 잘 지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청각장애인 선수를 양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호 조선대 태권도부 감독은 “이학성군은 공격력이 뛰어나고 큰 키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일품이다”며 “태권도 선수로는 아주 좋은 체격 조건과 강한 정신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