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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차정호·이미숙 씨 부부, 이달의 농민상

광양읍 차정호·이미숙 씨 부부, 이달의 농민상

by 운영자 2013.10.28

92년 귀농 21년 째 농사 … 연간 3억 원 이상 소득
▲올해 10월 ‘이달의 농민상’을 수상한
차정호ㆍ이미숙 씨 부부

농협중앙회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에 유정농장을 경영하는 광양시 광양읍 차정호, 이미숙 씨 부부가 선정됐다.

광양원예농협은 차 씨 부부가 올해 10월의 새농민상에 선정돼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시상식이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새농민상은 매달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도(道)별로 2명씩 우수 농업인을 심사하여 선정한다.

차 씨 부부는 1992년 초 서울에서의 직장생활(해태음료 유통팀)을 정리하고 30대 후반에 고향인 광양으로 귀농해 성공한 경우다.

귀농 초기에는 작물의 생리 및 재배방법을 터득하지 못해 실패를 거듭하고 난관에 봉착했지만 시설원예 선도농협인 광양원예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해 각종 시설재배 지도교육 및 작목반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됐다.

귀농 당시 처음 접한 농작물은 고소득 작물인 시설오이였으며, 이후 토마토, 애호박, 가지 등 품목을 다변화하며 21년을 변함없이 시설재배에 노력하고 있다.

차 씨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서적을 뒤지고, 선진지 견학과 각종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노력파로 알려졌으며 특히 병해 등 작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를 직접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열정을 다해 영농활동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그는 연간 3억 2500만 원의 농업 조수익을 올리고 있는 선도 농업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차 씨는 귀농시절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기술이 부족하여 실패를 거듭하는 귀농 농가를 손수 지도해 영농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작목반을 결성하고 재배기술 공유 및 유통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다.

농산물 계통출하 및 유통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출하왕’ 상패와 광양원예농협 ‘우수조합원 표창장’을 받은 차 씨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및 생산된 농작물의 일부를 매년 기부, 2012년에 광양시 노인복지센터 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는 등 지역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은 “차정호 씨는 자기 농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정직한 농업을 실천하는 대표 농업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