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장민지·윤수진·복형선 학생 “도시 숲의 미래 그려요”
순천대 장민지·윤수진·복형선 학생 “도시 숲의 미래 그려요”
by 운영자 2014.10.14
경남 하동군에 자연·문화 균형 이룬‘밸런스 포레스트’설계
제6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
제6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
▲제6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왼쪽)윤수진, 복형선 학생.
순천시가 정원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 지역 학생들이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대 대학원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장민지(27), 복형선(25), 윤수진(23)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산림청이 실시한 ‘제6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경남 하동군을 대상으로 ‘밸런스 포레스트(BALANCE FOREST)’를 설계함으로써 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 숲의 미래와 함께 자신들의 꿈을 성실히 그려나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다만, 장민지 학생은 해외여행 중에 있어 인터뷰는 복형선·윤수진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수상소감
저희는 모두 순천대 대학원에서 최정민 교수님의 지도 아래 조경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함께 공부하는 사이다보니 마음이 잘 맞았고 이렇게 한 팀을 이뤄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죠. 팀을 잘 이끌어준 팀장(장민지 학생)에게 고맙고 좋은 성적을 얻어 기뻐요.
▶ 설계 대상 지역으로 ‘경남 하동군’을 선택한 이유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상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설계 대상 지역은 부산, 전남, 제주 등 15개나 되죠. 그 중에서도 하동군을 선택한 이유는 순천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수시로 답사가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런 점에서 광주도 후보에 올랐지만 도심에 있는 광주보다는 하동이 재미있고 다양한 설계가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 작업 과정
작업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 보다는 단계별로 진행했어요.
먼저, 대상지를 선택하고 이어 답사 및 조사를 거친 뒤 자료 수집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 기본 계획과 방향을 설정한 뒤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최종적으로 그래픽 작업을 진행했죠. 사전작업까지 하면 총 3개월 정도가 걸린 것 같네요.
▶ 어려웠던 점
3명이 모이다보니 의견 충돌이 어쩔 수 없이 발생했죠. 의견 합의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던 것 같아요.
3명의 생각을 모아 결과물로 만들어낸다는 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준비 과정 중 에피소드
하동군 어르신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던 게 생각나네요. 답사 중 마을 어르신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무작정 경로당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낯설어하시고 경계하시던 분들이 나중에는 밥이라도 먹고 가라며 저희를 붙잡으셨죠.
당시 어르신들이 말씀해 주신 부분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어요.
개인업자들이 산을 파내고 난 뒤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않아 사면이 노출되고 흙이 방치돼 있는 바람에 비가 오면 토양이 쓸려 내려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산에 등산로가 없어서 아쉽다고도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자연을 올바르게 이용하게 하는 촉매와 문화를 유도하는 촉매들을 대상지에 투여해서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독 설계했어요.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좋은 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그들은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순천시가 정원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 지역 학생들이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대 대학원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장민지(27), 복형선(25), 윤수진(23)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산림청이 실시한 ‘제6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에서 경남 하동군을 대상으로 ‘밸런스 포레스트(BALANCE FOREST)’를 설계함으로써 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 숲의 미래와 함께 자신들의 꿈을 성실히 그려나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
다만, 장민지 학생은 해외여행 중에 있어 인터뷰는 복형선·윤수진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수상소감
저희는 모두 순천대 대학원에서 최정민 교수님의 지도 아래 조경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함께 공부하는 사이다보니 마음이 잘 맞았고 이렇게 한 팀을 이뤄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죠. 팀을 잘 이끌어준 팀장(장민지 학생)에게 고맙고 좋은 성적을 얻어 기뻐요.
▶ 설계 대상 지역으로 ‘경남 하동군’을 선택한 이유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상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설계 대상 지역은 부산, 전남, 제주 등 15개나 되죠. 그 중에서도 하동군을 선택한 이유는 순천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수시로 답사가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런 점에서 광주도 후보에 올랐지만 도심에 있는 광주보다는 하동이 재미있고 다양한 설계가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 작업 과정
작업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 보다는 단계별로 진행했어요.
먼저, 대상지를 선택하고 이어 답사 및 조사를 거친 뒤 자료 수집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 기본 계획과 방향을 설정한 뒤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최종적으로 그래픽 작업을 진행했죠. 사전작업까지 하면 총 3개월 정도가 걸린 것 같네요.
▶ 어려웠던 점
3명이 모이다보니 의견 충돌이 어쩔 수 없이 발생했죠. 의견 합의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던 것 같아요.
3명의 생각을 모아 결과물로 만들어낸다는 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준비 과정 중 에피소드
하동군 어르신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던 게 생각나네요. 답사 중 마을 어르신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무작정 경로당에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낯설어하시고 경계하시던 분들이 나중에는 밥이라도 먹고 가라며 저희를 붙잡으셨죠.
당시 어르신들이 말씀해 주신 부분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어요.
개인업자들이 산을 파내고 난 뒤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않아 사면이 노출되고 흙이 방치돼 있는 바람에 비가 오면 토양이 쓸려 내려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산에 등산로가 없어서 아쉽다고도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자연을 올바르게 이용하게 하는 촉매와 문화를 유도하는 촉매들을 대상지에 투여해서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독 설계했어요.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좋은 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그들은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