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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 선정 우수 청년 창업 선정] 순천만웰빙기정떡 공성민 대표

[한국능률협회 선정 우수 청년 창업 선정] 순천만웰빙기정떡 공성민 대표

by 운영자 2014.12.31

“빵처럼 사계절 즐기는‘기정떡’위해 노력합니다”전국에 기정떡 도매 유통
막걸리 자연 발효 등 전통 방식 고수
젊은 취향 고려한 다양한 ‘소’ 개발

들큰한 술 냄새가 나는 ‘기정떡’.

어릴 적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술빵의 추억이 있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떡이지만, 그 풍미가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떡이기도 하다.

“기정떡을 여름에만 먹는다는, 또 어르신들만 좋아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기정떡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빵처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음식으로 바꾸고 싶다는 순천만웰빙기정떡 공성민(35) 대표.
그 다부진 각오는 공 대표를 창업 10여 개월 만에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우수 청년 창업 사례’로 뽑히게 했다.

떡 재료를 유통하던 공 대표는 오랜 시간 떡과 지내다, 떡과 정이 들었다.

특히 다른 떡에 비해 계절적인 영향이나 선호 연령대의 한계가 많았던 기정떡에 더 마음이 쓰였다. 그리고 그 제약과 편견을 직접 깨보자 마음먹었다.

“결정이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떡을 만든 경험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또 두 아이와 아내,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도 있었고요.”

그는 한글 배우듯 기역, 니은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전국의 유명한 기정떡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보고, 생산 과정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진짜는 직접 반죽을 하고, 발효 정도를 확인하고, 쪄 모양을 내기까지 날을 새가며 기정떡을 만드는 전 공정을 체득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졌다.

“기정떡은 빵처럼 발효를 해 만들어지는 떡이에요. 때문에 그날그날 온도와 습도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죠.”

특히 겨울에는 바깥 온도가 낮아지면 설정해 놓은 온도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자주 온도를 점검해야 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기계에만 전적으로 맡기는 반죽 대신 손으로 기계를 조종해야 하는 손반죽 기계를 사용해 반죽을 하고, 이스트가 아닌 막걸리 자연 발효로, 떡 하나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시간과 공력은 더 들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떡 맛은 좋아졌다. 그 증거는 전국 각지로 나가는 도매 기정떡의 주문량이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 것.

“단순히 주문이 는 것도 기쁘지만, 어린이집에서 맛있다며 주문을 하거나 어르신들이 즐겨 찾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루 좋아하는 기정떡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어느 정도는 적중한 셈이니까요.”

공 대표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기정떡 안에 팥소 대신 다양한 소를 접목해보고, 흑미·자색고구마 등 더 영양 있고 먹음직스러운 떡을 위해 시간을 들이고, 평가도 한다.

공성민 대표는 “다양한 재료로 기정떡을 만들어보며 기정떡이 커피 등 다른 음료들과 고루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젊은 기정떡, 맛있는 기정떡, 영양가 높은 기정떡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겠다”며 웃어보인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