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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에 빠진 아줌마밴드 ‘뷰티풀맘 밴드’

<인터뷰> 음악에 빠진 아줌마밴드 ‘뷰티풀맘 밴드’

by 운영자 2013.08.19


“음악 덕에 더 인생을 즐기고, 충실히 사는 법 알았어요”
30~40대 직장맘 6명, 음악학원서 만나
각종 축제·공연 무대서 실력 뽐내


30~40대 평범한 아줌마들이 모여 밴드를 결성했다. 음악을 공부했던 경험이라고는 학교 때 음악시간 말고는 없던 아줌마들이 동네 음악학원에서 만났다.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 직장에서의 누구라는 이름에 ‘뷰티풀맘 밴드 악기 주자’라는 이름이 하나 더 붙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 이들은 식구들의 저녁을 챙기고 부랴부랴 나갈 채비를 한다. 일주일에 2번 정기적으로 모이는 연습시간이기 때문이다.

‘뷰티풀맘 밴드’는 보컬 김은정(42), 드럼 김진영(48), 베이스기타 황연경(49), 일렉트릭기타 윤미숙(47), 키보드 이현지(43), 색소폰 이미자(38) 6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다.

낮에는 주부, 사업가, 직장인, 노래교실 강사로 일하다가 밤이 되면, 이들을 묶어준 조운천실용음악학원 연습실에 모여 연습을 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2010년 이들은 나이도 성격도 하는 일도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처럼 ‘끈끈’했던 것은 아니었다.
10여년 전 조운천 원장의 권유로 아줌마밴드가 만들어졌지만, 아줌마라는 특성 탓에 가정사에 밀리고 시간에 쫓겨 밴드는 결성과 해체를 반복했다. 그러다 ‘뷰티풀맘 밴드’ 초창기 멤버인 김진영씨 등이 나서 다시 밴드 구성에 나섰고, 지금의 ‘열성’ 멤버들이 꾸려진 것.

“음악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6명을 묶었지만, 그 안에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지금껏 활동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리더를 맡은 은정씨도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잘 하고요.”

황연경씨는 “3년 넘도록 삐걱대지 않고 밴드 활동을 해온 덕은 멤버들의 배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도 밴드 활동에 윤활유가 됐다.

“아이들이 ‘엄마 멋있어요’ 할 때 기분 좋죠. 또 아이 친구 엄마들도 ‘언제 그런 걸 다 배웠냐’며 아는 체 할 때도 좋고요.”
윤미숙씨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지지에 더 신이 난다”고 말했다.
김진영씨는 밴드 활동이 행복의 선순환이란다.

“밴드 활동하며 스트레스 풀려서 좋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집안일에 열심히 하게 돼요. 즐거운 아내와 엄마를 보면서 밴드 활동을 지지해주고, 그럼 전 또 밴드에서 힘을 얻죠.”

지쳐 있던 삶에 음악이 활력을 줬다는 이들은 밴드의 이름 ‘뷰티풀맘’처럼 더 아름다운 엄마가 됐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했다.

자신들을 불러주는 무대라면 어디든지 달려갔고, 2012년 광양만권 화합의 가족콘서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요즘에는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문화공연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뷰티풀맘 밴드’는 꿈을 갖고 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해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주부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그 인연과 열정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연주하고 노래하고자 한다.

“계속 활동할 거예요. 전국을 무대를 다 누릴 때까지요. 상상만 해도 멋있지요?”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96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