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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멋·풍류 즐겨요” 순천문화재 야행

“여름밤 멋·풍류 즐겨요” 순천문화재 야행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7.31

내달 3~5일, 문화의 거리 일원
▲‘순천문화재 야행’ 대장간 체험 모습.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줄 문화재 밤마실 ‘순천문화재 야행’이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문화재 야행은 순천의 풍광을 판소리로 엮은 ‘순천가(順天歌)와 함께 하는 풍류기행’ 이라는 주제로,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달빛과 함께 찾아가 보는 문화향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순천문화재 야행에서는 선암사 승선교 조형물을 설치해 순천가의 한 대목에 언급된 승선교의 가치 복원 및 지난 6월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암사 등재에 대한 축하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승평지 편찬 400주년을 기념해 순천시민 4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개막식 행사는 24개 읍면동에서 발원(發源)한 청수(淸水)를 모아 순천의 화합을 나타내는 퍼포먼스가 예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천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순천 문화재 야행’을 위해 프로그램 참여단체 공모를 완료했다. 아트마켓(공방) 51개, 주전부리(푸드) 11개, 퍼포머(프로그램참여자) 35명, 체험프로그램 4개 단체 21개소를 선정했다.

문화예술업체와 연계한 아트마켓(공방)은 순천향교 선비문화체험관 일원에 배치되며, 직접 개발한 창업 상품과 각종 예술작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전부리(푸드)가 배치돼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야간형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은 원도심에 위치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순천 팔마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 일원에서는 팔마비 탁본·악세사리 만들기·저금통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순천향교(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일원에서는 나만의 비석 만들기·향교 악세사리 만들기·천자문놀이·석전제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시는 한 여름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안개분수, 대형선풍기, 물놀이장 등을 거점별로 설치해 폭염 및 안전대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순천 문화재 야행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문화재 야행으로 선정됐으며, 역사 문화유산의 활용 및 복원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